[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요즘 전주에서 출퇴근이나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벌어진 일인데요.
택시 기사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택시기사들은 왜 업계를 떠나고 있을까요.
강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택시업체
한창 시내를 돌아다녀야 할 택시 여러 대가 빈 차로 세워져 있습니다.
운전대를 잡을 기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주 법인택시 1400여 대 가운데 3분의 1인 440여 대가 이처럼 멈춰 선 상황,
전주지역 전체 택시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법인택시의 상당수가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시민들도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박선영]
"아 답답하죠 급하면 택시 타려고 하는데 답답하죠... 마음은 급한데 빨리 오지를 않고 이렇게 날 춥고 이럴 때는 더..."
택시기사 이탈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심화됐습니다.
승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던 배달업으로 직업을 바꾼 것입니다.
재작년 택시업종 매출은 배달대행업의 30% 수준이 3,000여만 원에 그쳤고 다른 운수업종 가운데서도 매출액이 낮았습니다.
[이영섭 / 전주시 대중교통과장]
"택시기사분들이 너무 어려워요 그래가지고 택시회사도 기사분들이 없어 쉬는 경우도 많고 택시업계가 조금이라도 살아날 수 있도록"
기사 이탈 등에 따른 택시난이 가중되자 정부가 전주와 군산의 택시 부제까지 해제했습니다.
그럼에도 택시업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부족하고, 기사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성운 / 전주 택시업체 운영]
"실질적으로 우리 기사님들 처우 개선을 하거나 혹은 법인택시기사님들이 증가가 돼가지고 현실적으로 좀 택시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법이 모색이 되어져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기본요금 인상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물가 인상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보니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당분간 해결책이 나오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