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도내에서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순창에서 발생했습니다.
작년 보다 한 달여 발병이 빠른 건데,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와 인근에 있는 닭 27만 마리를 살처분 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순창군의 한 양계농가 입구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농가 주위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과 폐기물 화물차가 오갑니다.
순창군 유등면에 있는 한 양계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이곳에 있던 산란계 200마리가 갑작스럽게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방역당국이 검사에 나섰는데, 고병원성인 H5형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이 농장에서는 어제부터 지금까지 산란계 15만 5천 마리의 살처분이 농장 뒷편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반경 500m 내에 있는 양계 농가 한 곳도 예방 차원에서 육계 11만 5천마리를 살처분 하고 있습니다.
올 가을 들어 전북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확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
전국적으로는 충북 4건, 경북 2건 등 7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동절기에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총 24건, 이 기간 살처분 된 가금류는 총 464만 9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또한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작년보다 한 달 여 가량 빠르고, 철새도 일찍 도래한 것으로 확인돼, 예년보다 빨리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희선 /전북도청 동물방역과 과장]
"추가적인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봅니다. 농가에서 폐사나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에는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라북도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반경 10km 내에 있는 가금류 농가 42곳을 대상으로 이동 제한과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함대영
-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