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방선거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에게 현금을 받았다고 주장한 김종식 전 도의원이 최근 한 사람으로부터 회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을 찾아온 사람은 서 모씨, 강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서 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1 지방선거 전인 지난 5월, 군산시장에 출마한 강임준 시장에게 2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고 밝힌 김종식 전 도의원.
[김종식 /군산 2선거구 도의원(5월 6일 보도)]
"5만 원권으로 흰 봉투에다 넣어서 받았고 시장이 준 목적은 자기를 도와달라는 그런 취지죠"
이후 경찰은 강임준 시장과 김 전 도의원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김 전 의원은 오늘 또 다른 증언을 내놨습니다.
자신의 폭로 이후 군산시민발전소 대표인 서모 씨가 찾아와, 강임준 시장이 관련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자신을 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강 시장 등이 검찰에 송치 되면 "강 시장이 나갈 때는 김 의원이 안 나가고, 김 의원이 나갈 때는 강 시장이 안 나가는 식으로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사를 5번까지 지연 시키면 폭로가 신빙성 없음으로 결론 나 무혐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변호사를 선임해줄테니 변호사가 하라는대로 하라"며 "추후 직장도 알선해 주겠다"는 등 대가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서 씨는 2년 전 군산시가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군산발전소의 대표이사로 강임준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산지역 정치권 관계자]
"측근이라고 봐야죠. 측근이라고. 측근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 경찰은 오늘 오전 서 씨의 사무실과 차량,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본격 시작하는 단계인만큼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서 씨가 김 의원을 만나거나 제안한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며, 서 씨가 측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모씨 역시 MBC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찰 조사를 받은 건 맞다면서도, 김 전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