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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연기·편집까지 직접!" ..청소년 영화 캠프
2022-07-29 286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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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내 학교들이 속속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방학을 맞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캠프' 열었는데요.


입시와는 무관한 이색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들키지 않게 살금살금 계단을 오르는 학생 배우 


의도했던 대로 연출이 잘될지, 감독과 스태프들이 긴장하며 지켜봅니다.


조현병 환자를 소재로 5분짜리 단편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 일반 고등학생들입니다.


[김서연 /전북사대부고 2학년(각본 담당)]

"저희 작품은 스릴러 장르이고요. 영화를 통해서 조현병 환자들을 좀 더 알려보고자 했습니다."


다른 장소에선 인격을 지닌 신비로운 펜을 만나 미술 신동이 되는 여학생의 스토리가 촬영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각도가 잘 나오지 않았는지 카메라 위치를 바꿔보는 학생들, 그 진지함과 열정이 프로 못지않습니다.


[조현아 /임실고 1학년(연기 담당)]

"팀원끼리 다같이 의견 조율을 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고, 저건 이렇게 해보자'라고 의견이 나와서 이 작품이 만들어진 거죠."


촬영된 영상을 편집하는 이들 역시 학생들입니다.


올해로 15번째 열린 전북청소년영화캠프, 서류 전형을 통과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24명이 사흘간의 일정에 참여했습니다.


영상 분야로 진로를 잡기 위해서, 혹은 입시 위주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서 캠프를 찾은 겁니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 시사회까지... 전공자의 지도를 받고 전문 장비를 다루며 영화 제작 전반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곽효민 /영상 지도교사]

"OTT 시대에 상상했던 것을 글로 쓰고, 글로 썼던 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 뒤에 영상으로 표현하는 법을 아이들이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제작된 단편영화 6편은 올 연말 전북청소년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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