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과 시군이 외국인 노동자를 직접 고용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는 공공형 계절 근로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인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일당 대신 월급을 받을 수 있어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주 안성면에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이명순 씨
6월과 7월은 포도알을 솎아내고 봉지를 씌우느라 1년 중 가장 일손이 많이 드는 때이고 열매를 더 튼실하게 하려면 포도 순까지 꼼꼼하게 따내야 해 품이 곱절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예년 같으면 사설 인력사무소에 웃돈을 줘도 필요한 인력의 반밖에 구하질 못했는데 지난 6월부터 시범 도입된 외국인 계절노동자 지원제 덕분에 한시름을 놨습니다.
[이명순 /샤인머스켓 재배농민 무주 안성면]
"(저희가)사람이 필요합니다 내일 몇명 주실 수 있어요 (농협이)예 두말도 안해요 올해는 인부 걱정 안하고 진짜 편하게 했어요."
일손을 돕고 있는 네팔인 계절노동자들은 최장 5개월 동안 농협이 직접 고용해 관리하는 인력으로 일당이 아닌 월급을 받습니다.
농가는 하루 9시간 기준 일당 10만 원을 농협에 지급하면 언제나 필요할 때 부를 수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차량 운행 비용을 지원해주고 숙식은 모두 농협이 관리하다 보니 농가와 노동자들 모두 만족해하고 없습니다.
물론 보완할 부분도 있는데 숙식비 공제율을 노동자 임금의 17%로 제한하다 보니 현실적인 부담은 고스란히 농협 몫입니다.
[이영철 /무주농협 상무]
"식재료 값이 오르는데 이게 안맞는 거예요 (하루)밥 값만해도 8500원 들어가는데 30일 따지면 얼마예요 (임금의) 17% 가지고 커버가 안되는 거예요."
여기에 6개월이 안 되는 단기체류 외국인이다 보니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다쳐도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개선이 필요합니다.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한 공공형 계절 근로제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이 갈수록 확대될 예정인데 정부 차원의 더 세밀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