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만금신공항이 미군이 운영하는 사실상의 미군공항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당국의 입장은 뭔지 알아봤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에 발표한 새만금국제공항 개발 기본계획안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와 달라진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여객터미널 옆에 짓기로 돼있던 새만금신공항 관제탑이 군산공항 쪽으로 옮겨졌습니다.
신공항과 군산공항 가운데에 자리잡는 겁니다.
향후 공항 부지를 넓혀간다는 '장래 확장지역'이 기존에는 여객터미널 양옆으로 있었는데, 군산공항과 맞닿는 곳까지 넓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들은 새만금신공항이 지금의 군산공항처럼 미군이 운영하는 공항이 될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공항과 군산공항을 연결하는 유도로 계획이 잡혀있는 것도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김지은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유도로 편입 부지도 의미도 없이 23만평이라는 넓은 부지로 계획되었고, 관제탑 위치도 원래 계획에서 변경돼서 통합 관제권을 미군에게 가져다 주겠다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관제탑 이동은 군산공항과 관할 공역이 겹쳐 효율적인 공항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장래 확장지역과 유도로를 설치할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고 2024년에 착공하기 전까진 관제탑 위치나 활주로, 유도로 등 공항 설계는 바뀔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지금 기본 계획은 수립이 되는 거고, 설계하면서 좀 더 세부적으로 설계도면도 그리고 추가적인 관계기관 협의 등을 하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시민단체들은 왜 기본계획이 군산공항 위주로 달라졌냐고 지적하고 있는데 국토부 등은 계획은 바꿀 수도 있다며 직접적 답변은 피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이에 대해 정부나 전라북도가 신공항과 군산공항과의 관계를 공개하고 도민들의 판단을 받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진성민
- 그래픽 :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