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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칠백 원, 요즘 김밥 한 줄 사 먹기도
힘든 가격인데요.
어린이 집 아이 1명당 하루 식사와 간식비가
이 금액이라면 믿어지시나요?
여기에 어느 지역에 사느냐,
부모가 어떤 직장에 다니느냐에 따라
아이들 먹거리도 천차만별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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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의 점심시간.
잡곡밥에 생선과 고기, 채소까지 골고루 들어가 있고 양도 푸짐합니다,
식사와 간식을 포함한 이 어린이집의
원아 1인당 하루 식비는 3600원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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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내 대부분 어린이집에선 이런 식단을 차리기가 어렵습니다.
cg/ 정부가 주는 어린이집 급간식비는
천 745원.
22년째 바뀌지 않은 금액입니다./
친환경 농산물 같은 질 좋은 먹거리는커녕, 최소한의 구색 맞추기도 벅찹니다.
◀SYN▶민간 어린이집 관계자
"뭐든지 마음대로 골라서 먹일 순 없죠. 자기가 가서 장을 보고, 싼 데 하고...그나마라도 아낀다고 좀 덜 쓰면 이제 정말 부실하게 나가는거죠."
여기에 각 지자체가 얼마나 추가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급식 질이 달라지는데,
pip cg/ 도내에선 남원과 진안, 고창 등
6개 시군은 급간식비로 몇 백 원씩을 추가 지원하지만 나머지 8개 시군은 아예 한 푼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SYN▶전북도청 관계자
재정이 아마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니까...아이들 머릿수마다 500원, 300원 하는데 그 숫자만큼 곱하기를 해버리면 금액이 좀 커지잖아요.
각 시군별 재정 상황 때문이라지만
충북 괴산군처럼 1190원의 자체 지원금을 더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cg/ 전북도청과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어린이집과 공립유치원은 기관 지원으로 급간식비가 3천 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시청은 6천3백 원을 넘습니다./
어떤 어린이집에 다니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영양 섭취가 천차만별인 겁니다.
◀INT▶김희수/ 전북도의원
출산율을 운운하기 전에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북도가 급식비 인상을 정부에 건의하고 (급식비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최소 급식비 기준마저
지키지 않는 어린이집 12곳이 적발됐는데,
지원금 현실화와 함께, 지급되는 급식비가 쓸 곳에 제대로 쓰고 있는지 투명성 확보 노력을 함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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