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정말 정말 기념할 날입니다!!!

안녕하세요? 차동이 오빠!!! (12년째 듣고 있음) 몇번 사연 보낼때마다 꼬박꼬박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작년 군산 동양화학 체육대회때 뵜었어요.그 다음날 사연도 보냈었는데요. 오늘이 또 체육대횐데 이번엔 안오시나요?) 이번엔 우리 부부의 특별한 날이라 이렇게 축하받으려고 글을 보냅니다. 무슨날이냐구요? 5주년 결혼 기념일이예요! 그동안 귀여운 아들,딸 하나씩 세상에 빛을 보게 했죠. 딸은 며칠전에 백일 지났어요. 남들 다 있는 결혼 기념일이죠? 하지만 저희에게 또다른 기념일이랍니다. 남편 전구배씨와 만난지 꼬박 10년을 채우는 날이거든요!!! 92년 가을 10월 13일, 중간고사가 한창일때(대 2년) 오랫만에 날새며 공부했는지, 놀았는지... 있다보니 새벽 5시가 되어 가더군요. 오랫만에 메뚜기 하지말고 도서관에 자리나 잡아볼까 하고 일찍나가 줄까지 서가면서 도서관에 들어갔지요. 여기 저기 비어있는 자리에 친구들 생각이 나지 않았겠어요??? 이 참에 여긴 노트, 여긴 책, 여긴 가방!!! 하며 자리를 몇개 잡았죠... 아침을 먹으러 집에 다녀온새에 책들이 없어진거예요??? 도서관에서 책으로 자리만 잡아놓으면 치우던 차라 책을 찾으러 갔었죠? 근데 여기 저기 찾아봐도 없어요??? ^(^ 책을 놓았던 자리에 앉은 남학생에게 책못봤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흐흑...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죠. 당장 시험공부할 노트랑 책이었기에... 제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누군가 옆에 오더니, "제가 치웠는데요..., 입구에 가보세요." 하더군요. 어? ? 좀 전에 내가 물어봤던 그 남학생? 아깐 모른다고 하더니... 어쨌든 내가 잘못해서 치웠으니 할말은 없다 생각했죠. 그래서 책 찾아서 공부했죠. 근데 이 학생이 계속 커피를 뽑아다 주네요???! 네번이나!!! 알고 보니 이 남학생도 내책 치우고 친구자리 잡아줬다네??? 이그~~~ 우린 이렇게 친구 챙기는 맘이 같아서인지 5년 만남끝에 만 5년 채우는날 결혼식을 올렸죠! ! ! 털털한 부인, 꼼꼼한 남편이 만나 잔소리 많이 들으며 지내온지 벌써 5년이 되었네요! 1년에 한번 설거지 할까 말까 하던 남편이 이젠 애 둘이 되다보니 주말이면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가정적인 남편이되어가네요. 저도 그만큼 더 남편을 존경해 주지요. 형우, 지우 우리 두아이들과 행복하게 잘살겠습니다. 차동 오빠! 활기찬 아침을 여는 멋진오빠! 이번엔 맨입으로 안돼 이~잉~~~ 군산시 수송동 제일 a 102동 512호 468-9275 019-656-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