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0월 8일 저녁 7시
와이프는 산통이 있어 산부인과에 실려갔습니다.
사실 사는 곳이 시골이라 밤이 늦으면 찻길이 끊길까봐
미리 서둘러 간 것도 있지만
그래도 첫애라 경험도 없고 해서
비교적 빨리 병원에 갔지요
병원에 가면서부터 산통이 심해
와이프는 다 죽어 가는 것이었어요
빨리 나오면 될걸 몇시간이 되어도 나오지 않고 있어요
몇시간을 기다려도
애기는 나오질 않고
양수만 미리 터진거에요
그래서
고창에서 정읍병원으로 후송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지요
정읍병원에 가서 수술하라고 후송했는데
와이프는 끝까지 자연분만은 고집 했어요
결국 12시간만에 꿈에도 그리던 아들이 태어났지요
그날이 바로 1993년 10월 9일 아침이었지요
사실은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와이프에게
한글날 낳자고 했었지요
그런데 그 약속이 지켜진거예요
승석엄마 정말 고마워 고생했어요
승석아 생일 축하한다.
참 우리아들 별명이요 한글이래요
그뒤로 3년 뒤에 예쁜 공주 승연이가 태어나서
우리 4식구는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오세환 016-9898-3711
이미애 011-673-0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