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선생님으로 있는 유치원에
동화 구연을 해주러 놀러갔다..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있는 유치원 건물...
신을 벗고 들어가니 올망졸망 아이들이
거참 많이도 모여있구나~
"이런 어린것들한테도 긴장이 되네...(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넘기며
들려준 이야기는? - 흥부와 놀부...^^;;;
땀을 뻘뻘 흘리며 이야기를 해주는데
친구년은 저기서 흐뭇~ 웃고있고...(웃기냐)
암튼 열심히 얘기를 했다 이거야.
그런데 한 건방져보이는(?) 남자애 왈
(이름이 시찬인가 그랬다...)
"아하! 나 이얘기 알어!!! (어쭈)"
"밥주걱으로 볼때기 때린다! (알면 가만히좀 있어!)"
"제비를 다리 확 뿌러뜨린다! (으앗! 이게~?)"
이놈이 계속 친구들한테 예고를 해주는게 아닌가?
나는 점점 김이 새기 시작했고....
이놈은 의기양양 배내밀고 우쭐거리는 것이었다!
나 : "그래서요~ 놀부는 박을 타기 시작했어요~"
꼬맹이 : "앗! 맞어! 그래서 도깨비가 나올거야!!!"
더이상 선수치는 꼬맹이한테 질 수 없었던 나...
나 : "어? 근데 박을 써는 톱에 그만
도깨비가 죽고 말았어요~~(메롱)"
꼬맹이 : "엇!!!!!!! 이상하다? (쿠쿵~)"
아이들 : "야 뭐야 니말이 틀리잖아!!"
꼬맹이 : "아냐!! 도깨비 나온단 말이야... 엉엉~~"
그날 나는 친구한테 반쯤 죽도록 맞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