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가을 하늘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층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정 주부랍니다.
(아시죠? 요즘엔 나이를 몇학년 몇반이라고 안하고 몇층에 산다고 소개하는거...)
지난 추석때 시댁에 내려가서 어머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온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 방송으로 나마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매 주 찾아 뵙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어머님 찾아뵙는것이 열손가락에 꼽힐정도이면서 모처럼 가족끼리 만났으니까 어머님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더 있다 가라고 하고 저는 친정도 가야하고 연휴도 짧아서 빨리 와서 저희 신랑을 하루 쉬었다가 출근하게 할려고 제촉했던것이 어머님 마음을 상하게 했나봐요.
어머님께 죄송하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한시간이라도 더 보고싶고 하루라도 더 재우고 싶어하는것이 부모 마음이라는걸 다 알면서도 제 입장만 생각했던 저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부터는 어머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정을 하도록 노력하는 며느리가 되겠습니다.
김차동씨!
저희 아버님을 일찍 하늘나라에 보내시고 어머님 혼자 시골에서 농사 지으면서 살고 계시는데 늘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시라고 꼭 좀 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어머님께 한말씀 올릴께요.
"어머님!
가을 햇살이 어머님의 포근한 사랑처럼 따뜻하기만 합니다.
이 가을 햇살처럼 저도 어머님 진심으로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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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이: 최순영
전 화: 246-0685
주 소: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1가 인후 꿈마을 부영아파트 202동 2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