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 주부로 다시 인사를......

안녕하세요 차동오빠! 제가 오빠에게 청첩장에 몇자 편지글도 적어 발송을 아버님께 맡겼는데 그만 아버님이 여러 청첩장 속에 끼어 두셨던 탓에 그만 보내드리지 못 하고 말았어요. 저희 9월 7일 아름다운 결혼식을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마치고 이젠 제법 신혼 살림 챙겨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꼭 챙겨드리고 싶어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이제야 제가 인사를 드려요. 인사다닐라, 이것저것 정리할라 이래저래 은근히 시간을 지금까지 보냈거든요. 이제야 인사드려 왠지 죄송한 걸요 ~!* 이젠 결혼 전보다 많은 자리가 주어진 한 여자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한 남자의 아내, 아이의 엄마, 새로운 가정의 가족 구성원.............. 이런 것들 외에도 앞으로 많은 것들이 주어지겠죠? 그 만큼 이젠 책임감도 더 커지고 성숙된 여자로 다시 태어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듯 해요. 다들 전화해 그러더군요. "행복해? 깨소금 잘 볶고 있지?" 전 이런 질문들에 이렇게 답해주고요. "너무 행복해! 깨소금을 너무 볶아서 타서 참기름도 못 짤지경이야! 내년에도 다시 물어줄래? 행복하냐고? 그럼 난 다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신혼때 안 행복한 사람없다잖아요. 문제는 지금 이 시간들의 소중함을 오랜 시간이 흘러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변화에 일렁임 속에서 좋은 것들을 잘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는 모습들을 얼마나 보이냐가 중요한거죠. 차동오빠! 저희의 지금에 행복한 이 가정 오래도록 지켜 갈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 축하해 주세요! 저희의 결정체가 벌써 저의 뱃속에 자리하게 됐어요. ~!~ 부끄럽지만 축하 많이 받고 싶어요. 축하해 주실거죠? 그럼,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좋은 방송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의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방송이 되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