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기에

태양이 떠오르는 들판엔 차가운 바람과 고개숙인 벼들의 인사 그 사이로 걸어가는 가는 가을을 밟는다. 밟힌 가을은 마냥 아름다운 모습으로 파아란 하늘속으로 빨아 들인다. 하염없이 빨려 들어간 나의 모습은 풍성한 가을에 뒤 한켠에 우둑커니 서있지. 그저 가을 빛만 봐도 가을 하늘만 봐도 눈시울이 젖어드는 마음에 터져나올듯한 탄성은 터져 나오지 못하고 입안에서 맴돈다. 그 마음을 우리 아름다운 공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우리 공주님들은 아침에 아주 바쁘답니다. 출근준비하는 엄마 덕분에 새벽을 가르는 공기를 마시고 졸리운 눈을 부비며 밥을 먹지요 넘어가기도 전에 엄마는 또 숟가락이 입을 향해 전진하고,전진이 늦어지면 아예 세수하러 욕실로 발길을 내던지지요. 종종걸음으로 아이들을 방으로 몰고와서 그래도 예쁜 공주님인지라 곱게 머리 빚어 구슬모양 고무줄로 묶고 치마에 타이즈 신고 엄마는 바지에 티셔츠로 걸치고 화이팅을 외치며 달려나가지요. 달리는 발길은 얼마나 무거운지 아마도 바다에가라앉은 모래보다 무거울꺼에요 그리고 퇴근하여 우리는 다시 서로를 포옹하고 잠자리에 듣답니다. 아주 바쁜하루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곱게 자라기를 바랄뿐이지요 우리 아이들에게 동요 "짜라빠빠"를 신나게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진행하시는 분도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미다. 우리는 아주 한적한 농촌 끝 마을에 살아요 나는 한적한 것이 싫답니다. 하지만 공기는 깨끗하지요 그 농촌은 바로 익산시 오산면 오산리 589-2 에 위치하고 있지요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우리아이와 엄마는 노래를 외치면 집으로 걷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