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칠월 중순은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주변사람들과의 사이가 안좋아질 때가 종종 있게 되지요?
그러나 우리 여성시대 가족여러분들은 사이좋게 항상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낮엔 농사일하고 밤엔 연극연습한다고 붙여주신 별명 주농야연하는 젊은이 오늘 그동안 연습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엽니다.
다른때와는 달리 출연진이 많습니다. 또한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사는곳도 널리 퍼져 있지요.
강아지 똥으로 유명한 작가 권정생님의 소설 몽실언니를 재 구성하여 7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와6시에 춘향문화에술회관에서 두번 공연을 하게 되는데, 좋은 작품을 배우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여 무대위에 펼쳐보이려면 관객이 많이 있어야 하는게 더 훌륭한 연극한편이 완성되는것 아닐까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갖가지 직업을 가진 일반인까지 10살부터62세 할머니까지 그리고 남원이 아닌 장수번암면에서 참여한 배우 그리고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며 지도하신 연출선생님까지. 다양한 재능이 있는 배우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몽실언니의 이야기를 여러가지 노래로, 창으로, 연기로  다양하게 펼치며 관객들의 가슴속에 뭉클한 감동 덩어리를 안겨 드리려 날마다 연습장에 모여 새로운 것을 발견해가고 있답니다.
목소리가 작다며 객석 맨 뒷자리에 앉으신 할아버지도 쉽게 알아 들을수 있게 큰소리로 연습하라는 연출선생님의 호통에 모두들 목이 터져라 연습하고는 있지만 공연날은 어떻게 소리가 나올지가 문제입니다.
대사만 줄줄줄 외우면 뭣하냐? 감정이 들어가 있어야지.
그래서 관객들이 몰입하여 볼수 있겠냐? 몸은 피곤하여 눈은 자꾸만 감기려 하고 있고, 손은 허벅지를 꼬집고,귀는배우들의 연습하는 말과 연출선생님의 지적을 들어야 하고,
극의 종합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어야 실수가 생기지 않으니까 대본을 여러번 읽고
다양한 신분의 배우들이 같은 시간에 몽여 연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래도 공연날은 다가오고 마음은 초조해 지지만 정신차리고 하나하나 준비해서 실수하지 말아야지 다짐해 보지만,
이번 공연은 극단 지리산이 창단되고 공식적인 첫 공연이 아닌가 합니다.
"타파타-잘못된 것을 바로잡자" 남원에서 음식점을 하는 사장님들의 교육연극. 그리고 춘향제 마당극 "광한루원 일전기"에 이어지는 연극이지만 어떤 행사용이 아닌 제대로 돤 남원시민들의 가슴속에 감동을 심어줄수 있는공연이랍니다.
 
이야기 할머니로 활동중인 연세 많으신 배우님이 풀어놓는 이야기 보따리를 통해 그시대를 살지 못해 그댄 그랬지를 못미더워 하는 청소년들과 6.25전쟁을 모르는 젊은층은 아하 그랬었구나 할것이고, 그시대를 어렵게 살아오신 분들은 저건 내 이야긴데 하실수 있을 겁니다.
입장권을 처음엔 2만원에 정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도록 감동후불제로 바꿨습니다.
혹시 표를 구하지 못하신 분들도 오셔셔 보시고 나가실때 자기가 받은 감동만큼만 가격을 스스로 정하여 봉투에 담아 주시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토요일 오후에 춘향문화예술회관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저, 개인적인 배우 김영수보러 오시지 마시고 어려운 시대를 살았던 몽실언니를 느끼실 분들 많이 많이 오셔서 저희들에게 힘을 주시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그러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연극쟁이가 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남원에서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