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 하마터면 열받을뻔

 
여름.
아니 무더위가 찾아오긴 했나보다.
ㅎㅎ
그래도 아직 시끄럽고 더 더운 느낌이 드는 매미 소리.
가엾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매미소리는 아직 못 들어 보았고.
매미가 덥다고 울정도의 더위는 아직 찾아 오지 않았을까?
내집이니 가장 편하고 시원한 옷차림으로 입고 있는데도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별로 나지 않는 나에게도 땀이 난다.
어제 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
더워도 싫고 추워도 싫다.
 
ㅎㅎ그래도 나는 차라리 더위가 낫다.
찜방을 찾아 땀을 빼듯
직장에서도 땀이 얼굴과 등에서 흥건하게 젖을때에도 나는 짜증내기 보다는
내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은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 난 지금 찜질방 온거야.라고 생각하며
실내도 주방이라 더운데도 속장갑에 고무장갑에 앞치마를 입고
장화를 신고 그야말로 주방의 완전무장을 하고
더운물로 설거지 함 해보시지.
이렇게 좋은 생각을 하니 등에 땀이 흥건해도 짜증나기 보다 기쁘고 미소까지 나온다.
이렇게 생각하기 나름이고 좋은 생각은 사람에게 큰 힘을 주는것 같다.
이 환경속에서도 매일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 환경은 학교나 사내구내식당 종사자들의 환경이다.
목은 타고 정말이지 숨이 탁탁 막힌다.ㅠ
 
오늘은 어제 사온 옥수수를 양념하지 않고 삶았다.
양념은 먹을때마다 그때 그때 두세개씩 양념해서 쪄먹을 참이다.
아침은 울엄마표 머윗대깨즙나물에 밥을 말아서 먹기 알맞게
익은 그래서 목구멍에 넘어 갈즘에는 감칠맛이 느껴지는
울엄마표 김장김치하고 먹었다.
오전 간식으로는 옥수수를 두개나 먹어 치웠다.
ㅎㅎ매일 3개씩은 간식으로 먹어야쥐?
올여름 간식으로 옥수수만 100개를 먹을참이다.
오늘까지 현재 22개를 샀다.
나혼자 다 먹은건 아니다.ㅎ
 
내 입맛에 맞는 옥수수 삶기 레시피대로 삶아 먹으니 이야~
맛나다.
아니어도 올 여름이 되면 실컷 사먹을 생각이었는데 매일 옥수수를 사서
쪄먹고 있으니 좋다.ㅎ
어제는 상가 마트에서 우유를 사러 갔다가 진열장속에서 보랏빛찰옥수수를 보았다.
주인에게 이거 연하냐 물으니 먹을만하다고 쪄먹어본게 맛나다 하길래
맛있어 보여서 우선 한봉지 3개짜리를 이천원을 주고 사왔다.
쪄먹어보구 맛나면 또 사다 먹겠다 하고 사왔다.
내가 양념을 조화롭게 잘 해서 인지 아님 옥수수 자체가 맛난지
암튼 쪄서 맛을 보니 생각보다 딱딱하지도 않고 맛났다. 
그래서 밤에 또 옥수수를 사러 갔다는 사실.ㅋ
이번엔 3봉지를 사왔지롱.ㅎ
 
오전에 옥수수 두개를 먹었더니 점심 생각이 하나도 없다.
좋아하는 비빔냉면(비냉)조차도 그거 하나 다 먹으면 배가 엄청 부른데 하는 생각먼저 들뿐
별로 땡기지도 않고 그럼 혼자는 죽어도 밥은 먹기 싫고 그럼 뭐 먹는다지?
한끼정도 그냥 통과하면 어떻다고.
나는 또 얼큰한 음식이 떠올라서 매운 라면인 신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라면물이끓는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고 그것마져 기다리기 싫어서
나는 물 700cc가량을 붓고 스프를 넣고 에라모르겠다
전에도 해본적 있기에 불을 켜고 곧바로 면까지 넣고 방으로 들어와
내 글에 대해 댓글 인사글도 올리고 다른분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있었다.
라면이나 국수는 반드시 물이 끓는 상태에서 면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라면은 처음 찬물부터 면을 넣고 스프를 넣고 끓여도 맛이 괜찮다는 사실.ㅎ
내 머리엔 기특하게도 가스렌지위에 라면이 올려져 있다는게 그래도 입력되어 있었다.
 
글을 읽고 쓰면서도 지금쯤 얼마큼 끓었을까?
아직 면이 안익었겠지?
시간도 체크하지 않고 막연하게 짐작만 하고 나는 컴앞을 지키고 있었다.
지금쯤 면이 익었겠지 하며 컴앞을 떠나 라면 곁으로 가보았다.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흐미 이런 이런 난리가 날뻔 했다.ㅋ
하마터면 열받을 뻔 했다.ㅋ
면이 다 익어 보인다.
후다닥 불을 끄고 벨브를 잠궜다.
ㅎㅎ그러고보니 라면에 물이 다 어디로 갔을꼬?
적당하던 물이 수증기로 다 날아가 버리고 면만 남아 있는것 같다.
나는 속으로 얼마나 짤까 생각하고 무작정 먹는 생수를 좀 부었다.
 
ㅎㅎ아주 맛나게 잘 익었군.
라면이 너무 짜다면서 흔히들 건강을 위해서 국이나 찌개류 라면등은 국물을 먹지 말라
하지 않던가.
나 역시도 면을 따로 건져 접시에 담아 먹고 가끔 라면 국물을 먹곤 하는데
오늘은 라면국물은 딱 한숟가락만 먹었을 뿐이다.
ㅎㅎ
하마터면 라면이 탈뻔했다.
그럼 탄냄비 설거지 하느라 이 무더위에 열깨나 받았을테고
휴~~~~
타기 직전인 상태로 라면앞으로 달려갈 수 있었음에 나의 예감에
박수를 보내야겠다.푸하하.
ㅋㅋ지금껏 수십년의 주부경력이지만 라면을 태워 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 화려한 경력(라면은 태워 먹지 않은 경력.ㅎ)은 죽을때까지 이어가야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