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럭 붙이기

날이 포근해 지면서 군데군데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볍씨-침종을 통해 싹틔우기를 한후 모판에 씨를 뿌리고 못자리를 설치하지요.
사람의 성장과정과 비교해 본다면 엄마품에서 유치원과정까지라고 말할수 있겠지요.
모가 자라면 논에 옮겨심기를 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모내기이고요.
모내기 하기전에 논을 쟁기질하고 물을 가득대어주고 써레질을 하면서 꼭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는데
물이 다른곳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논두렁을 흙으로 발라주는 두럭붙이기 작업은 꼭 해야하는 일이지요.
쥐나, 뱀같은 들짐승들이 파 놓은구멍을 막는일인데, 만약 이일을 하지 않으면 가득 채워놓은 논물이 밤사이에 모두 빠져 나가버리게 되는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은 경지정리가 잘되어 필요없는 일이 되었을수도  있으나  산비탈 다랑논 같은 곳에서는
꼭 필요한 일이지요
이 일을 사람의 삶과 비교해 보자면 남,여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열심히 일하고 살림살이가 늘어나야 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두럭붙이기를 잘 못한 결과일수도 있는 겁니다. 부부중 어느 한쪽은 열심히 모으려고 노력하나 한쪽이 소비심리가 강해 많이 쓴다면 모으기가 힘들겠지요. 
 모가 자라서 벼가 되고 병해충 방제작업과 김매기를 하고, 꽃이 피고, 나락이되고 벼베기를 통한 수확을 해서 쌀이 되는 거지요.
두럭붙이기는 무슨일을 할때 무심코 지나칠수 있은나 꼭 필요한 일인 겁니다.
쟁기질로 땅을 파고 써레질로 평탄작업을 했지만 손가락만한구멍으로 물이 밤새 빠져나가버린다면 이제막 옮겨심기한 모가 말라죽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은 자기 할일은 꼭 책임감을 가지고 충실히 하면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잘했다 칭찬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라며...
5월13일이 시작되는 영시에.
남원에서 김영수
 
ps.사연쓰는일을 게을리 했더니 몇줄 안되는 글인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