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의 일흔다섯 번째 생신을 축하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익산에 살고 있는 여성시대 애청자입니다.
항상 문자로만 사연을 보냈는데 오늘은 이렇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네요.


12월 1일은 저희 어머니 일흔다섯 번째 생신이십니다.
며느리를 당신 아들과 맺어주시고 아들이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며느리에게 큰소리 한번 못내는 불쌍한 울 어머니

하우스 속에서 상추 따고 딸기 따고 해서 받은 하루의 품삯을 모아 손주, 손녀들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하면 교복 다 사주시고
대학에 들어가면 첫 등록금을 주시며 기뻐하시던 울 어머니

며느리 장사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라며 굽어진 허리로 푸성귀를 모아 주시고 다 팔았다 하면 좋아서 소녀처럼 웃으시고
항상 네가 고생이라며 다독여 주시는 울 어머니

식사 때면 며느리도 함께 먹어야 한다며 얼른 오라 부르시고 함께 수저 들고 이것 먹어라, 이것도 먹고 많이 먹어라 하시며
맛있다면 그냥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마음속엔 항상 간직하면서 한 번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 했습니다.
 
주혜경 씨, 이덕형 씨 둘째 며느리가 어머니 일흔다섯 번째 생신 축하드리고요,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낭랑한 목소리로 외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