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우선

지난 여름방학때 놀러왔던 손주녀석이 넘어져서 팔이 부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시골에 살고있는 할머니는 김장할 배추를 자르다 말고 열차를 이용하여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손주녀석을 끌어안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손주녀석이 대글박은 멀쩡하고 손목아지가 부러지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밥 먹을때 힘들지 않도록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 뿌러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기도를 듣고있던 병실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웃었습니다.
손주녀석이 다쳤는데 감사가 나올까요?
보통의 사람들은 거의 다 감사는 무슨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지 라고 대답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연한것 가운데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하면 세상은 밝아질 겁니다.
 
한 대머리 아저씨의 감사를 들어볼까요?
머리 숱이 적으니 머리감을때 샴푸나 비누가 적게 들어 감사합니다.
누군가가 칭찬할때 머리를 쓰다듬어서 머리가 많이 빠진 증거니 감사하고요,
여자들은 대머리가 없으니 누구나 나를 남자로 볼것이니 헷갈리지 않아 감사합니다.
 
나의 감사의 조건 한번 찾아볼까요?
두 딸아이와 아내가 있음에 감사.
아침에 일어나 일할곳이 있으니 감사.
버스 정류장까지 걸으면 10분인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3분에 도착할수 있으니 시간을 아낄수 있음에 감사.
돼지들의 밥달라는 꿀꿀거림이 건강하다는 증거니 감사.
근무중 동료들과 큰소리로 다투지 않아 감사.
퇴근하여 쉴수 있는 집이 있음에 감사.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을수 있는 친구가 있음에 감사.
하루중 잘못한 일을 반성할수 있어서 감사.
밤시간을 이용하여 연극활동을 할수 있으니 감사.
볼수있고 들을수 있고 말할수 있으니 감사.
걸을수 있고, 박수 치고 포옹할수 있는 팔다리가 있으니 감사.
 
이렇게 생각해 보면 모든일이 감사할 조건들이 되는군요.
당연한일을 감사한 일로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것은 어떨까요?
밤늦은 시간이지만  컴퓨터 여성시대 게시판에 글을 쓸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또한 감사할 일이네요.
 
우리 여성시대 가족모두의 안부를 물을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1월 11일 밤 11시에
남원에서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