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예술제를 준비하며...

월초에 쌀살해졌던 날씨가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까 다시 더워진 느낌입니다.
요즘엔  저녁시간을 바쁘게 보내고 있어서 숨이 좀 가빠오네요.
12일과 13일엔 남원에서 흥부제를 하는데 이 기간에 맞춰 남원의 7개 협회(국악. 무용, 연극, 음악, 문인, 미술, 사진작가)   예술인들이 각기 자기들의 예술을 뽐내는 남원예술제도 같이 진행하고 있답니다.
제가 속해있는 연극협회에서는 남원의 고전과 역사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 연극 하나를 선보이게 되는데,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 저도 몰랐던 사실을 많이 배웠답니다.
대한민국 국민 이라면 다 아는 지리산이 있구요 섬진강 상류지역이며 ,
먼저 남원의 고전하면 생각나는 것은 춘향전과 흥부전 뿐인줄 알았는데,
이 외에도 변강쇠전이 있고 홍도전도 있는데 홍도전은 다시 최척전으로 각색되어 나왔다고 합니다.
변강쇠가 몸이 허약해져서 지리산에서 무슨 물을 먹고 몸이 회복되었다고 하는데 그 물은 그 유명한 고로쇠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사실은 천도교 (수운) 취제우선생이 교룡산 은적암에서 3개월간 머무르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남원에도 국보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실상사  백장암 3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되어있다고 하구요.
1597년 정유재란때 남원땅을 지키기 위해 순국하신 민.관.군 일만여명의 무덤 만인의총이 있는곳이요.
1960년 민주화의 도화선이 되었던 김주열 열사의 고향도 바로 남원이니 참 의미있는 도시이기도 하답니다.
이밖에도 자랑거리는 많이 있는데 견두산과 덕음산 애기봉 등산로에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로 합쳐져서 자라는 연리목이 하나씩 서 있으니 등산하시는 분들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연리목은 줄기와 줄기가 맞닿아 하나로 자라는 것이고 연리지는 가지와 가지가 맞닿아 자라는 것을 보고 이처럼 말하는데 남원에서는 소나무와 산벚나무가 맞닿아 자라는 것을 발견할수가 있답니다.
연리목과 연리지를 두고 사랑나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또한 광한루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춘향이를 볼수가 있구요. 시립도서관과 하늘중학교 사잇길을 예술의 거리로 지정하여 토요일밤이면 다채로운 행사를 경험할수 있답니다.
요즘 밤에는 참 시원하고 볼거리 많은 남원이 참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집에만 있기가 좀 뭐하신 분들 밖으로 나오셔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연극협회가 준비한 타임머신을 타고온 놀부는 13일 일요일 낮 1시30분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공연합니다.
다른 볼거리도 많지만 발길 잠시 멈추시고 쉬었다가 가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태풍전날 밤. 정적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