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제가 된 지평선축제를 다녀와서

 
아따 몇달전 부터 엄청 광고 했았네요.ㅎ
라디오 텔레비젼.인터넷 다음까지....ㅎ광고비도 솔찬히 나갔겠는걸.ㅎ
지난해도 가 보았지만 밤에만 가서 구경은 하나도 못하구 동네마다 천막하나씩 차지하고 판매하는 먹거리만 먹고 왔기에
올해는 햇살이 비추는 벌건 대낮에 구석 구석 두루 두루 구경해 봐야지 작심까지 하고
축제가 열리기만을 기다렸지요.곳곳에 현수막이 나풀댑니다.
바로 오늘 세계축제가 된 지평선 축제가 시작되었답니다.이번주 내내 축제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일요일인 10월6일까지요.ㅎ 제가 마치 지평선 축제 홍보대사 같네요.ㅋㅋ
그건 아니구 걍 제가 축제를 다녀와서 느낀점을 수다로 떨어 보는거랍니다.ㅎ
혼자서도 갈 수 있지만 울 엄마도 구경가는걸 좋아하시기에 터미널앞에서 셔틀버스타고 가기로 했지요.
엄마는 아침을 드시고 일찌감치 버스로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점심은 당연히 맛난 음식 사먹을 참이지만 물도 챙기고 물티슈도 챙기고(손닦으려구요.ㅋ)
삶은 알밤도 챙기고 사과 인절미 머루포도도 챙겨갔습니다.
히야~눈요기거리가 많더만요.축제에 맞추어 송해샘이 사회를 보는 전국 노래 자랑도 했구요.
사람이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요.점심 먹고 갔더니 이미 노래 자랑은 시작되어 내 키로는 도저히 볼 수 가 없어
깨금발로 기웃거리다가 무슨 공사할때 사용하는 사다리비슷한 나무탑이 있는데 남자들은 기를쓰고
그 높은곳에까지 올라가 보더군요.송해샘이 진행하다가 웃으시며
저기 나무위에까지 올라가 보네요까지 하십니다.ㅎ
저는 나무위는 누가 올려줘도 무서워서 못 올라가구
아래에서 무대위 좀 구경하겠다고 깨금발 듣고 알짱 거렸더니
맘씨 좋으신 어르신(할아버지.ㅎ)께서 할아버지 옆으로 나무듣고 올라서서 보라시네요.
제가 그랬죠 감사해서 미소 지으며 그럼 할아버지가 안보이시잖아요.하고 말씀 드렸더니
괜찮다시며 보라하셔서 염치 불구하고 할아버지앞 나무위에 올라가 보니 그래도 좀 무대가 보이더군요.ㅋ
대신 저더러 박수 많이 쳐주어야 한다고 하시데요.
할아버지께서 주문하지 않으셔도 신나서 자동으로 박수치며 즐기는데 말이지요.ㅋㅋ
 
제가 봐도 나무에 매달려 구경하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무너져 사고가 날것만 같아 몹시도 불안하여 뒤돌아 보곤 했지요.
두시간여를 공연을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축제 관계자가 어디선가 나타나 휘슬을 불어대며 위험하다고 모두 나무에서
내려오라고 하는겁니다.별수 있나요.말을 들어야지.ㅋ 울엄마가 계신곳으로 이동을 했지요.
음악소리에 너무 시끄러워 통화를 하다 말았는데 지인언니도 남편하고 엄마모시고 왔다했는데 언니가
먼저 나를 보고 아는체 하여 가져간 돗자리 펴놓고 포도도 꺼내놓고 언니네랑 먹으면서 구경을 했지요.
노래자랑이 끝나고 언니네가 파전 먹으러 가자해서 파전이랑 도라지튀김이랑 얻어 먹고 언니네가 가는길이니
태워다 주겠다고 하여 우리집까지 편하게 왔구요.ㅎ
지평선 축제는 벽골제에서 한답니다.볼거리 먹거리 놀거리(체험)가 풍성하니 놀러들 가보셔도 후회 안하실듯 합니다.
넝쿨식물들을 잘 가꾸어 터널로 장식한곳에는 다른 나라의 관상용 채소들이 10가지가 넘게 잘 가꾸어져 있는데
정말 신기했답니다.열매가 마치 뱀처럼 생겨 땅까지 길게 늘어져 있는데 요거이 이름이 바로 뱀오이라고 하네요.ㅎ
제눈에는 마치 단호박의 내장이 밖으로 삐져나온듯한 열매도 있었구요.ㅋㅋ
 
코스모스도 배터지게 볼 수 있어 좋구요.아가들의 인형극도 보여주고요.농산물도 판매한답니다.
나는 낙지젓갈하고 창란젓갈을 샀지요.아 맞다.올벼쌀도 샀지요.그런데 김제에서 만든 돼지고기 햄을 사오지 못했네요.
정말 맛납더만요.ㅋ 다음에 한번 더 구경가서 사와야겠습니다.ㅋㅋ
먹거리도 다른 관광지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더만요.인삼튀김도 맛나구요.ㅋ
사람은 구항동물이라 먹으면 반드시 ㄸ구멍으로 나오는거라더만요.먹었으니 뺄곳도 있어야잖아요.
화장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불편한점이 없어 좋더만요.ㅎ
울엄마 손잡구 이리 저리 구경 댕기다 본게 ㅎㅎ 이게 뭐야?제눈에 포착된 곳이 하나 있었는데요.
황토로 만든 아궁이에 굴뚝까지 만들어 놓고 진짜루 까만무쇠로 만든 가마솥을 걸어두고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밥을 하는 체험장이 있길래 어린 시절 추억도 그리웁고 해서 들어가 보았지요.
1인당 4,000원의 체험비를 내면 가마솥에 불을 지펴 밥을 해 먹을 수 있다네요.(점심으로 먹었지요.해마다 지평선
축제에 가면 이곳에서 밥을 지어 먹을거랍니다.ㅎ)직접 밥을 지어 먹으면 누릉지도 먹을 수 있답니다.ㅎ
그럼 반찬은요 반찬도 줘요 물으니 김치랑 준다고 한다.
 
가마솥에 2인분의 쌀을 넣고 물을 부어 줍니다.
성질머리 급한 저는 밥이 빨리 됐으면 하는 마음에 불이 활활타기만을 바라며 마구 마구 부채질을 하고 있었지요.
아궁이에 나무로 불때서 밥해먹고 사셨던 고수님(울엄마)이 한마디 하시네요.
장작불은 불이 붙었으면 가만 놔둬야 한다고요.하심서 한마디 또 하십니다.장작불하고 과부는 쏘삭거리면
바람난다구요.ㅋㅋ 어찌나 웃기던지요.전 푸하하
밥이 뜸까지 들어 완성되니 반찬이 나옵니다.김치 깍두기 멸치볶음 된장국.
아주 초라한 밥상일지라도 갓지은 밥은 쌀이 좋아서인지 밥솥이 좋아서인지 어찌나 맛나던지요.반찬도 맛나던디요?ㅎ
밥양도 2인분인데도 일반 식당 밥공기로 3공기는 나올것 같더만요.5인분까지 솥에 지어 먹을수 있다하니
한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겠더만요.
신나하며 맨밥을 먹어도 맛이 좋았습니다.완전 꿀맛이더만요.ㅎ 반찬은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주시던데요?ㅎ
우리옆 아궁이는 젊은 부부가 아기랑 왔는데 젊은 아빠는 저보다 성질머리가 더 급하더만요.ㅋ
저는 그래도 나무를 넣어 부채질이라도 했지만 젊은 아빠는 다른 아궁이에 넣으려고 피워둔 숯덩이가 된
것들을 가져다 아궁이에 넣고는 마구 부채질 하길래 왜 나무는 넣지 않고요.라고 물었더니 젊은 아빠왈
작년에도 와서 해먹었는데 밥이 빨리 안돼서 밥빨리 되라고 나무를 넣지 않는거라고 해서요.ㅋㅋㅋ
불린쌀이라도 나무를 넣어 밥을 하는게 더 빠를텐데....ㅋㅋ 넉넉잡고 30분걸릴까요 그리 긴시간 아니었는데....
장작나무로 불을 지펴 밥을 지으니 재미있구요.ㅎ숯으로만 밥을 짓더니 우리보다 훨씬 밥을 늦게 먹던걸요.ㅋㅋ
젊은 부부는 집에서 이미 김까지 챙겨와 김하고 같이 먹더군요.ㅋㅋ
 
또다른 우리 옆 테이블에는 60대 정도 보이는 남여 네분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밥이 나오기전에 가져간 인절미를 드렸더니 맛나다고 드십니다.ㅎ
음식점 직원이 밥이 나오기전에 미리 반찬을 가져다 드렸나 봅니다.
막상 밥을 가져오니 반찬을 다 먹어 버리고 하나도 없는겁니다.
밥도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반찬을 다 먹어버리면 어떡해요 하니까
넉살 좋으신 아저씨 말씀이 긍게 누가 반찬을 맛있게 만들라고 했어요?라고 말씀하시는겁니다.
재미난 아저씨 덕에 엄마랑 저까지 웃었지요.
계속하여 아저씨는 내일 뻥티기 한가마니 사다 줄팅게
그리고 도와도 줄팅게 오늘은 반찬 좀 더 갔다 주쇼.라고 주문하십니다.ㅋㅋ
이렇게 귀여운 손님한테 반찬을 더 주고 싶지 않겠는지요.ㅋ
옆 테이블 손님들도 연신 너무 맛있다며 일행들한테 내일 우리 또와서 여기서
밥해먹자고 하십니다.ㅎ
저두 다음에 가면 또 이집에서 밥해 먹을거거든요.ㅎ
이상 지평선축제에 다녀온 수다였습니다.
궁금하심 함 다녀가시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