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이덕형님 주혜경아나운서님 오랬만이지요?
주혜경아나운서님은  추석연휴 기간에 뉴스를 하시더군요.
김성숙님과 김난수님도 고생 많으셨지요?
 
명절를 지내려 왔던 형님이 " 너는 술 잘먹다는 소리만 듣지 말고 전화도 잘 받는다는
소리좀 들어라"  사실 그렇습니다. 저의 주변사람들이 나와 전화 통화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추석명절기간의 일입니다.  평소에는 휴대전화를 집안이나 차안에
넣고 다니는게 습관이 되었는데 휴대전화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겁니다.  내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더니 전원이 꺼져 있어 통화를 할 수 없다는 안내음이 나옵니다.
명절기간 동안 산소에도 갔었고 산에 버섯따려도 갔었고 냇가에 물고기 잡으려도 갔었고
인삼밭 일도 했었고  다녔던 곳을 샅샅이 뒤져도 전화기가 보이지 않는겁니다.
추석명절 끝나고 전주로 나갔습니다.  이기회에 아예 없애 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도 없어 대리점 몇군데를 다녔습니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 폴더폰 중고 있어요?" " 없는데요"
다음 매점으로 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직원들이  다른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슬쩍 바라보고 인사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손님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돈도 안되는 고객이라는걸 한눈에 알아 보나봅니다.
몇군데 더 돌아다녀 결국 새 폴더폰을 하나 구입하여 들고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만약 내 아이들중에 핸드폰을 분실했으면  " 그래 사람이 살다보면 그 보다 더 큰일도 일어나지
요즘 인기 있는 스마트폰으로 하나 사라" 그랬을 겁니다.
부모들은 다 그럴겁니다. 내가 입을 옷이나 신발을 하나 살때도 몇번씩이나 들었다 놓았다하고
몇년을 두고 입을것까지 생각 할 겁니다.  우리 부모들도 우리 키울때는 그랬을 겁니다.
몸이 불편한 장인어른을 요양병원에 모실려고 알아 보려 다녔던 일이 많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