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오솔길

아침엔 자욱하던 안개는 떠오르는 햇살에게 하늘을 양보하고 맙니다.
청명한 가을날씨는 우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합니다.
우리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추석명절 가족들과 함께 정담나누며 즐거운 시간 보내셨는지요?
저는 같은 ㅈ지역에 살고있는 형님댁ㅇ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형제들과 조카들을 데리고 수돕봉아래 공동묘지에 있는부모님의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지난해와는 달리 산길이 좀 달라져 있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오솔길은 다른 환경에 의해 사라지고 오솔길옆 과수원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었지요.
막내동생이 그러더군요.
어디에선가 본 글인데 "친구와 오솔길은 자주 오고가지 않으면 사라지고 만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는순간 '그래 내게도 친구들이 여러명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연락을 안하고 살아서 인지 감감무소식이 되었구나.' 싶더라구요 
자주오솔길과 같은 친구에게 연락학고 만나서 우정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생활이 언제부터 이렇게 힘들고 쪼들리게 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혼자만의 삶을 살아오게 된 걸까요?
내려오던 길에서 옆마을에 살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고교졸업후 거의 못만났었으니까 27년 만에 만난것일겝니다.
이름ㄷ도 저와 비슷한  김 영주입니다.
친구도 결혼을 했고 우리딸 또래의 딸아이도 있었습니다.
성묘를 가고 오는 길에서 만났지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야 우리 27년만에 만났구나. 너는 전주에 살고 난 남원에 살지만 고향에 내려올때면 연락한번쯤 해라 같이 밥이라도 먹자꾸나.
남원지역에 살고있는 친구들과도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소식이 끊어지게 마련인데. 다들 사는게 뭔지 연락이 없구나. 연락을 기다리지만 말고 먼저 연락해보는 친구가 되어보자.
고교시절 글짓기에 남다른 솜씨가 있어서 학교를 대표하여 각종 백일장대회를 다니던 친구 인데,
이 친구에게서 사람한테는 세가지 액체가 있다는 것도 듣게 되었었지요.
피와 땀과 눈물 말입니다.
열정,노력,감동이라고 말할수 있겠지요.
성공했다고 말할수 있으려면 이 세가지 액체는 아낌없이 흘려야 하지 않을까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좋은결실 풍성하게 거두는 날들 되기를 기원합니다.
가을의 어느날 .
남원에서 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