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은 왜 땅속에서 열매가 열리는가?

제나이가 마흔 일곱입니다.
스무살때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겠다고 덤볐으니 거의 삼십년이 다 되어 갑니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배우고, 깨닫고 이해한 것이 있으니 나 참 한심흐요.
제가 관리하고 있는 돼지 돈사 주변에 조그마한 밭이 딸려있고 그곳에 자활센터에서 참깨를 심어놓고 모퉁이에 두줄정도 땅콩도 심어놓았는데,  시간 나는대로 참깨밭 풀매기를 해주기는 했었지만 땅콩밭엔 풀이 별로 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며 잘 자라는가?하고 눈길만 한두번 주멌었지요.
그런데 오늘 관장님이 저를 불러 밭으로 데려 가시더니 땅콩멀칭비닐을 벗겨 주라는 겁니다.
사실 땅콩밭에 풀이 별로 나지 않은 것은 검은멀칭비닐 덕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땅콩밭 멀칭을 벗겨주라니요? 다시 풀밭을 만들겠다는 겁니까?
사실 제가 아직 한번도 땅콩농사를 지어보지 않아 아는게 없어서 말이지요.
관장님은 땅콩포기를 들어 올리시며 아랫부분에 말미잘 촉수처럼 뻗어나오는 자방병줄기를 보여 주시며 이것이 흙속으로 들어가야 땅콩이 열리는 것이라며 빨리 비닐을 벗겨주라는 겁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30여분간 그 작업을 투덜거리며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하여보니 아하 그렇구나 하고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북주기도 같이 해 주어야 하는데 비닐만 벗겼으니 내일이라도 빨리 북주기를 해주어 튼실한 땅콩이 열릴수 있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땅콩도 여느 식물과 마찬가지로 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면서 자방병줄기가 땅속으로 뻗어들어가 꼬투리에 두알
또는 세알의 땅콩알이 열린다는 것 아직 모르는분 많으셨죠? 다같이 알아가자는 의미에서 몇자 적었네요.
오늘 저녁뉴스에도 서울, 파주 등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보도에 두려워집니다. 남쪽에도 언젠가는 저런 큰 피해를 보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떨려오고...
 
이젠 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환하게 미소 지을수 있는 일들만 있었으면 하는게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겁니다.
나라가 이처럼 큰 피해를 보고있지만  피해를 입지않은 우리라도 힘내서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녕히 계십시요. 다음엔 좀더 환한 소식으로  찾아뵙길 희망하며.,,,
남원에서 김영수.010-5579-2807
 
남원 극단둥지에서는 7월 26일,27일,28일 3일간 "칼끝에 핀 꽃"이라는 연극을 지리산 소극장에서 공연합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조선시대에는 27명의 왕들이 있었는데, 세종, 인조, 광해군.처럼 그 호칭이 다른데는 이유가 있었더군요.
종으로 끝나는 임금은 중전을 통해 얻은 아들이 왕에 오른것이요, 조로 긑나는 왕은 후궁이라든가 다른 왕족이 왕에 오른것이고, 군으로 끝나는 왕들은 그 행위가 친족을 많이 살해 하고패륜아 적인 삶을 살았던 왕에게 붙여진 칭호 였다는 것 이번 공연에서야 깨닫게 되었네요.
칼끝에 핀 꽃은인조가 소현세자와의 갈등내용을 담은 연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