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마실축제에 다녀오다

 

photo799.jpg

 

 

 
 
마실축제.
말 그대로 놀러 간다는 뜻의 마실축제이다.
금토일요일 3일간 열린다.
이지역에는 해안가를 따라 멋진 풍광에 눈이 호강하는 걷기운동을 할 수 있는 마실길도 있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는것처럼....
나두 참여하고 싶었는데....ㅠ
언젠가는 꼭 참여하리라.
올해로 2회째 축제를 한다.
지난해도 구경 갔었는데 구석구석을 돌아 보지 못했나보다.
올해는 그래도 구석구석 많이 돌아 본 것 같다.
군내의 종합운동장주변에서 열렸다.
읍내에서 무료 셔틀버스운행도 한다.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 역시도 엄마와 함께 갔다.
올해는 읍내 터미널근방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갔다.
 
한켠에 말도 한마리 있다.
말이 천천히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1~2분 정도 돌까?
요금은 이천냥.
나두 타고 싶었는데 왼종일 말이 힘들테니 몸무게를 제한하여
비교적 가벼운 사람만 탈 수 있다고 한다.ㅎ
말도 수고가 많다.ㅎ
제1회 농악경연대회도 열렸다.
이 지역의 인형극단에서 인형극도 했다.
나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옹고집이란 제목의 인형극도 보았다.
이 순간이나마 아이로 돌아가 인형극을 보는것도 참 재미 있었다.ㅎ
어르신들의 다듬이질소리.
그옛날 어릴적 많이 듣던 소리.
또닥또닥 너무도 정겨운 소리이다.
우리 할머니들의 삶의 애환 한숨소리가 함께 섞여 있을 다듬이소리일테지만
논두렁에서 울어대는 개구리소리 못지 않은 참으로 듣기 좋은 소리이다.^^
할머니가 방망이를 주셔서 나두 잠시 두들겨 보았다.ㅎ
 
어느나라이더라?ㅎ
음반까지 내어 판매하고 있는 그룹이 전해주는 방송에서 많이 보고 들은 음악이다.
특이한 깃털모자며 입은옷이며 장식들 또한 눈길을 사로 잡기도 하였지만
음악이 너무도 듣기 좋아 가던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음악회가 끝나고서야 나는 자리 이동을 했다.
모금함이 있길래 다들 천원짜리며 동전을 넣길래
나 역시도 멋진 공연을 해준 그분들께 부족하지만 감사의 표시로 이천원을 모금함에 넣었다.
마당놀이 공연도 있었고 7080음악회도 열렸다.
곳곳이 구경거리였다.
무명가수이면 어떠랴.
내가 많이 따라부르고 좋아하던 우리들의 세대.
7080의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80%이상이 들어본 노래들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을까.^^
이곳도 모금함이 있었더라면 감사표시를 했을건데....ㅎ
 
이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체조및 요가 공연이 있기도 했다.
할아버지들의 공연.
난 생 처음 본것 같다.
너무도 잘들 하신다.
어르신들이 꽤 많은 연습을 하신듯하다.
힘찬 박수를 보내며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아빠도 저안에 계셨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할머니들의 공연도 있었다.
와우!
특히 상서면팀의 요가공연.
정말 짱 멋졌다.
엄마 말씀을 들으니 이미 상서면팀은 다른 대회에 나가 입상까지 한 팀이라고 귀띰해주신다.^^
 
아이들의 체험현장이며 상담코너도 있었고
전통놀이 체험현장도 마련되어 있다.
널뛰기.
운동신경이 꽝인 나로써는 언젠가 한번 뛰어 보겠다고 나섰다가 뒤로 꽈당 넘어진뒤로
다신 까불지 않는다.
그래도 폴짝 폴짝 하늘을 나는듯한 널뛰기를 배워서 널을 꼭 뛰어 보고 싶은 마음이다.
분재전시회도 있다.화초하나를 길러내는 그분의 인내와 정성을 감히 짐작이 간다.
먹거리장터도 착한가격에 맛도 괜찮았다.
엄마와 나는 점심으로 잔치국수에 설렁탕(국수가 떨어졌다고 대신주신거지만.ㅎㅎ)
닭발볶음도 시켜 먹었다.
물론 세가지 메뉴 모두 남아서 우리 엄마는 멍멍이준다고 싸들고 오셨다.
누에.
뽕.
오디가 유명한 이 지역인지라 어린 누에 부터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체험도 할 수 있는곳이다.
쪄먹으면 껍질이 쫙쫙 갈라지고 뽀얗게 분이 나는게 금새 군침을 돌게하는 동진감자.
 
어찌나 맛이 좋은지 시식을 위해 쪄서 바구니에 내놓기가 무섭게 바닥을 들어낸다.
맛이 좋은걸 이미 알고 있기에 맛을 보지 않고도 사람들이 사갈 정도이다.
이분들만큼 장사를 쉽게 하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목소리 높여가며 감자사라고 멘트같은걸 날리지 않아도 된다.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맛을 본 사람들은 시식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간다.
엄마와 나는 여기 저기 구경을 한뒤 오후 4시에 갔더니
큰박스 작은박스 모두 판매되어 한박스도 없어 어휴 난감했다.
미리 사서 맡겨 놓을걸~ㅠ
다행히 트럭으로 한트럭을 더 싣고 오라는 통화내요을 들었다.
한차 더 싣고 온다는 말에 30분이상을 기다려 얼른 샀다.
큰박스는 그나마 하마터면 또 매진이 될뻔 했다.
겨우샀다.ㅎ
 
지난해에 이어 나는 올해도 마실축제에 동진감자를 사러간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지만 너무도 맛있는 감자맛에 반해서 사먹는다.
축제장 이외에 이 지역 읍내 시장에서도 쉽게 살 수 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귀하다.
귀한만큼 몸값도 비만이다.
그런데 올해는 재배를 많이 했는지 수학량이 늘었는지 판매전략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암튼 우리 소비자로써는 기분 좋은 맛에 비해 매우 착한 가격에 대만족 기분짱이었다.
왕언니는 내가 맛있다고 하니까 맛도 보지 않고서는 무조건 한박스를 사오라신다.ㅎ
부탁한 언니것.우리것.우리 부모님께도 작은걸로 한박스 사드렸다.
나는 결코 동진감자 홍보대사도 아니다.
세박스를 사는데도 천원도 깎아주지 않는 냉정한 사람들이었다.ㅎ
다만 맛이 좋아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주는것 뿐이다.ㅎ
부안군 보건소의 건강 지킴이 홍보관.
혈압을 체크해 주고 흡연자들의 폐건강상태를 체크해주고 무료 발마사지를 받게 해주는데 정말 좋았다.
고맙다.^^
많은 자원봉사자들로 축제마당 곳곳이 쓰레기도 줄고 보기 좋았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해마다 부안마실길축제에 마실가리라.ㅎ
많은 홍보로 흑자로 마실축제가 널리 알리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