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복쟁이친구듵

거시기 여그 싱건지허고 푹 익은지좀 주바요
덕형 혜경님은 국민핵교친구분들 열락하시나요 만나보세요 웃기담니다
안녕하세요 문자로는 인사를 자주드렸지만 사연은 오랜만에 드리네요
아 첫글이 쌩뚱맛는글이라 생각드시나요
맛씁니다 내가 요런말을쓰는바람에 써빙하는이모가 울고나간 사연이지요
이유인즉슨 34년만에 깨복쟁이 친구들을 상봉한거지요
얼마나 반가운지 식당에있는사람들이 화들짝놀라며 우리를 바라보는대
그게 우리귀에 들릴일이 업지요
오랜만에 만난친구들이라 여그저그서 나오는말 ㅎㅎㅎ
각 지방의 사투리지요 하지만 하지만 강력한 전라도 사투리 아시것는가요
나요 나 내가 손을 번쩍들고 한소리했지요 아따 느그덜시방 먼소리들헌다냐
너떨이 서울산다고 우리말을 까묵었냐 암말도말고 편허게 시부렁그려라 이한마디에
지대로 사투리가 나오도만요 문제가 여기서 나온거지요
익은지가 입에맛기에 써빙 이모을 불렀지요 이모 여그 싱건지랑 푹 익은지좀 주세요
두분 내주문이 잘못된건가요
자꼬만 뭇기에 아니 싱건지랑 푹 익은지달랑게 우째 말이맛냐며 친구가 거들도만요
헉 근디요 푹 익은지가 정말 푹 익혀왔도만요 그려요 김치를 냄비에다 익혀왔더라고요
참나 익은지도랑게 요거시 머시당가요 그소리혔더니 울고 나가더라고요 싱건지는 어쪘냐고요
상상해바요 배꼽빠져 죽을뻔했어요 싱건지 그려요 김치에다 물을부서왔어요
우리는 다시 주문을하고 줄겁게 야그를허고 노래방으로 향했지요
아따 서울촌놈들 잘들 놀더만요
야 촌놈은 시방가야 막차탄다 긍게 너떨끼리 잘들놀고 담에 시간 여유있게 만나드라고
친구들을 뒤로하고 수원역으로 향했지요 다음날 일하는대 피곤한줄을 모르겠도만요
지금도 그때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찍어노은걸보며 웃고지낸답니다
아 그때 나땜시 울었던 이모 계산하고나옴서 미안하다고하며 택시비라도하라며
5만원 줬어요 마지막인사 머라고 혔을까요 ㅎㅎㅎ 이모 욕바요잉
이시간에도 친구들 톡 삼매경에 빠저있네요 나도 친구들에 톡 답을 히야긋네요
아따 요 가스나더 머스마덜 징허네
덕형성님 혜경씨 욕바요잉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청곡 워뗘요 최백호 영일만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