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2월 22일 드디어 임대 아파트에서 내집마련을 했습니다.안사람 몸이 안좋아 어렵게 늦게나마 아들 딸 아빠가 됐습니다.커가는 아이들에 빠듯한 월급으로는 도저히 힘들것 같아 11년 직장생활을 접고 자영업을 시작한지 7년만에 50 다되가는 나이에 말이죠.안사람이 똥꿈을 꾸어 신청한 아파트에 당첨됐습니다.얼마안되는 돈을 꼬박꼬박 모아 대출없이 늦은 나이에 마련한 집이여서 안사람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고맙습니다.근데 다좋은데 걱정 거리가 생겼습니다.둘째아이 학교 등하교길입니다.집에서 직선으로 150여 미터 모현육교길이 있고 삥돌아서 훨씬멀게 돌아가는 반원형태의 모현대교길 두가지가 있습니다.직접가서 걸어 보았습니다.우리 애들이 다닐 길여서 사진에서 보시는것처럼 1m 남짓한폭에 인도차도 구분하는펜스도 없습니다.게다가 인도 끝나는 곳에는 도로를 점령한 가게가 떡버티고 있고 자전거를 타는행인들을 차량들이 아슬아슬 곡예운전으로 지나갑니다.좁은 인도폭에 아이들이 오다가 장난이라도 치면 25cm 높이 인도에서 안전펜스도 없는 달리는 차도로 떨어질걸 생각하니 아찔합니다.1581 세대가 입주할 아파트 교육여건 이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아파트 까페에서는 12월에 공사가 착공예정였으나 익산시에서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3월 개학까지는 이제2개월!전입신고할때 서초등학교 전학서류를 받았습니다.걱정되서 물었습니다.인도길이 위험해서 다른학교로는 안되냐고 학군때문에 이편한세상 아파트 주민들 학생들은서초로밖에 갈수없고 위장전입으로 발각될때는 벌금을 내야한다고 "멀더라도 공사끝날때 까지는 모현대교쪽으로 돌아가세요"저도 물었습니다.애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애가 늦잠을자 지각할때 가까운길로 뛰어 갈텐데 먼길로 가겠냐고,매일같이 오고갈때 바래다 주고 데려와야 되는데 맞벌이 하는 저의 부부로서는 힘들다고 대답이 없었습니다.애청자 여러분중에는 다른곳으로 이사가면 될것 아니냐고 말씀하실지 모릅니다.하지만 저하나 빠진다고 이일이 해결되는건 아니겠지요.또다른 부모가 앞으로 저와같은처지에서 고민하겠죠. 그렇다고 박봉으로 꼬박꼬박 내집마련을하고 좋은꿈까지 꾸고 명당자리라고 생각하며 기대에차있는 아내에게 다른곳으로 이사가자고 해서 실망시키기는 더싫습니다.얼마전 육교에서 교통사고를 직접본 제가슴은 타들어만갑니다.어제 mbc뉴스에서 익산역 지하차도 기사를 봤습니다.중앙부처와 니탓네탓 책임공방 벌이며 몇년째 방치된 지하차도 오래도 완공은 힘들다고, , 겨울철 멀쩡한 도로 파헤쳐 예산확보하기보다는 남이아닌 내자식이 다니는 학교라 생각하시고 시정을 해주시기를, ,예산 없으면 인도차도 사이에 안전펜스라도 설치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010-2685-1261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