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을 가려면 어디에서 출발해야 가깝겠냐는
동생의 전화에 내편은 그럴 필요없이 우리집으로 오라했다고한다.
졸지에 동생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우리 조카가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을 하는 날이라 가야한다고 한다.
전날 마침 친정 엄마와 예정에 없던 김장을 담근터라
몇포기만을 집에 가져왔다.
동생은 내게 우리 조카녀석이 소갈비만 먹는다며 소갈비를 사다 재놓으라고 부탁을 해온다.
내편은 김장을 했으니 수육 좀 만들어 보라하고....
그래서 전지(앞다리살)도 샀다.
엄마가 만들어 두었던 송편도 가져다가 동생네가 오면 주려고 맹감잎을 싸서 쪄두었다.
(여기서 잠깐 귀가 솔깃한 정보 하나.^^)
언젠가 방송에서 들었는데 맹감잎을 싸서 송편을 찌면 쉽게 상하지가 않는다고 한다.
바로 맹감잎이 천연방부제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엄마도 방송에서 보고 올 추석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떡을 찔때도 꺼낼때도 먹을때도
손에 달라붙지 않아 너무 좋다시며 맹감잎마니아가 되셨다.ㅎ
그리고 되야지 앞다리살은 장점왕이다.
요리용도로는 찌개.주물럭.수육등 다양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고
값도 싸고 방송에서 들었는데 다이어트에도 좋은 부위라고 한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ㅎㅎ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은 몸에 흡수가 잘 안된다는 뜻 아닐까?
나는 이말에 귀가 솔깃하여 늘상 수육은 목살로만 만들었는데 이후로는
전지마니아가 되었다.
물론 목살과 견주어 맛도 손색이 없다.ㅎ
소갈비는 싫어하는편이라서 소갈비요리도 처음 해보는것 같다.
파인애플과 키위 사과를 갈아넣고 각종양념을 하고
내가 만든 양파효소를 넣어 갈비찜을 만들었더니
소고기 특유의 누린내같은것도 전혀 없고
소고기 특유의 질긴맛도 느껴지지 않고
양념이 적당히 조화가 잘 되어 어우러졌는지
성공작인것 같다.아싸.ㅎ
수육 역시도 성공작.(맛이야 이미 보장 되었지만 고기의 익혀진 상태 또한 중요하기에....)
우리 제부와 동생은 자정이 다되어 우리집에 도착하여
떡이며 김장김치랑 수육을 연신 맛나다며 맛나게 먹는다.
나랑 동갑내기인 울 제부는 나랑 보쌈가게 차립시다.라며 너스레를 떤다.ㅎ
난 *****에 갈 일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 조카 덕분에 *** 구경을 할 수 있었다.
***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조카를 만날 줄 알았는데
곳곳에 서서 차량안내를 하는 **들의 안내에 따라
조카를 만날 수 있었다.
수료식 시간에 거의 맞추어 도착했다.
***에는 수료식에 임할 **들이 멋진 제복을 입고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서 있다.
우왕.
난 생 처음 저리도 많은 아들들 구경을 오늘 처음으로 실컷한것같다.ㅎ
저넘들은 다 뉘집 아들들일꼬.
한넘 한넘이 모두 한가정의 아들들 일텐데....
마치 어느 학교 졸업식이나 입학식에 참석한 착각이 든다.
내가 아들이 가장 부러울때가 딱 한번 있는데
바로 **을 볼 때인데....
마치 **을 하는 듯한 늠름한 모습.
역시 남자들은 **를 가야해.ㅎ
나라를 위해 적잖은 시간을 희생한 아들들.
이들에게 군 가산점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생각난다.
어디선가 들은듯 한 좋은 생각.
공무원시험등에 가산점을 주는일은 공부에만 매달렸던 여자들에게
너무 불합리한 일인것 같아 반대하지만
대출을 받을때등 다른곳에서 가산점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 맞다.
육아휴직같은것에도 *복무를 마친 사람은 가산점을 주어 일반인보다
육아휴직을 더 주는걸로 가산점을 주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다.
***에 많은 아들들을 보며 멋지다는 생각도 했지만
왠지 가슴이 뭉클해 진다.
엄마의 마음이겠지?
지금 수료식에 많은 부모형제 친구가 와 있다.
이중에 부모형제중 단 한명도 오지 않은 친구도 있을텐데 하는
아픈 생각도 해보게 된다.
기껏해야 점심식사 준비만 해간 동생네와 우리지만
내가도 말을 꺼냈지만 동생도 만약에 부모님안계시는 동료있음 데리고 오라고
조카에게 말했다고 한다.
꽤나 있는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고 한다.
비록 남자지만 이제 갓 스무살이 넘은 아이들이 대부분 일것이다.
더구나 요즘 시대 아이들인데 그동안 편하게 부모님곁에만 있다가
훈련을 받으면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날것 같다.
수료식을 마치고 부모형제를 만나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우리 셋이 아무리 둘러보아도 조카가 보이지 않는다.
그넘이 그넘같다.ㅎ
잠시 헤메이긴 했지만 금새 찾았다.
동생은 마치 헤어진지 몇년 몇십년만에 아들을 보는것 처럼
조카를 보며 엄청 좋아한다.
나 역시도 내 아들처럼 반가웠다.
에이~ 쬐끔 이순간만 *에 보낼 아들이 없다는게 아쉽다.ㅎ
무남독녀 외아들인 조카녀석.
인물이며 성격 인간성 어디 나무랄곳이 없는 녀석이다.
현재 중국에 유학가 법대를 다니다가 *에 간 녀석이다.
어릴때 부터 오랫동안 태권도를 했던 녀석이어서일까?
요즘의 허약한 아이와 달리 체력이 튼튼한가 보다.
***님께서 우리 조카에게 넌 왜 얼굴이 하나도 지쳐보이지 않냐며
**에서 말뚝이나 박으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체력시험도 특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남자는 *에 오기전에
운동을 해서 체력을 단련시켜야 할 것 같다는
경험담 같은 말도 한다.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려면 국방의의무를 져야 하는건 피할 수 없는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는법.
듣고보니 조카말이 맞는 말인것 같다.
매사 어떤 일이든지간에 미리 준비하는자는 덜 힘들고 덜 고통스러울게 분명하다.
짜슥.
뼈만 앙상하게 남아 보이는 조카녀석이더니만 기특도 하지....ㅎ
부모님과 친지옆이니 어떤 어떤 일은 힘들었다고 말 할 수 도 있는데
한달동안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재미있다고 말하는 녀석.
참으로 든든해 보이는 조카녀석이다.
엄마가 먹고 싶은거 말하라라고 했더니
기껏 유치원생이나 초딩이 주로 먹는
캬라멜 종류인 마이쮸라고 했다고해서 내가 깔깔대고 웃었다.
여러가지 과일맛별로 종류별로 구입해가서 주니 너무
많이 사왔다고 한다.ㅎ
***에서 이상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문에 예쁜 시트지도 붙여 놓아 한결 부드럽고 깨끗한 이미지가 좋았다.
청소도 깨끗이 되어 기분 좋았다.
나는 아무리 추워도 볼일을 보구 손을 씻는 습관이 있어
안씻으면 찜찜해서 그 어느것도 만지질 못하고 못 견뎌 하는 성격이다.
손을 씻고 화장실 문 손잡이도 만지기 싫은 사람이다.
볼일을 보고 손씻을 물이 없으면 나는 화가 날 정도다.
바로 신경질을 낼정도다.
이런 내가 넘 심한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건 매사 철저한 조심이 아닐까?
손씻기의 생활화는 건강의 첫째 조건이다.
특히나 대변은 단지 더럽기도 하지만 90%이상이 세균덩어리라고 한다.
세균은 얼마나 무서운가?
건강한 체구의 사람도 동물도 한 순간에 넘어 뜨리는것이 바로 세균이다.
도로위의 차조심.
언제 어느곳에서이건 남자조심.
집에서의 불조심.
이리 저리 몇바퀴를 돌아도 손을 씻을 수도꼭지는 커녕 물한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화장실안에 있는 세탁기를 작동하여 거기에 손을 씻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지만 참았다.ㅋㅋ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로써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남자도 여자와 똑같이 볼일을 본다.
그런데 손씻을 물이 아무데도 없다니....
그럼 남자들은 화장실을 다녀와 손을 씻지 않아도 된단 말인가?
어느 누가 화장실을 설계 했는지....
어떻게 손씻을 물하나 없이 화장실을 지을 수 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위생관념이 머리속에 하나도 없는건가?
무슨병이 나돌때마다 방송매체에서는 손씻기 생활화를 얼마나 노래 부르는데
더구나 단체생활을 하는 ***에서
어찌 이런일이 있을 수 가 있는지....
나와 내 동생 뿐만 아니다.
다른 아줌마들도 손씻을 곳이 없다며
찾아 헤메는걸 목격했다.
어떻게든 난 손 씻기를 해결했지만
화장실이 있는 공간은 반드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준비되어야 할것이다.
하다못해 물티슈에라도 손을 씻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ㅎ
***를 난 생 처음 찾아본 나는 화장실속의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것이 옥에 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딱 걸렸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