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몇일후면 추석명절이다...
솔직히 대한민국 주부들에게는 즐거운 명절이라기보다는 조금과장하여 호환마마보다 무섭게 느껴지는날이다
나역시 대한민국의 주부답게 명절내내 먹을 김치담그고 간장끓여 간장게장담그고 집안구석구석 대청소하고 온종일 종종대며 하루를 보냈다
어릴적엔 1년에 새옷을 얻어입을 기회가 고작 두번뿐인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어느새 나는 그 두번이 버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오늘 문득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 추석이 다가오면 농사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동네아이들과 소쿠리 옆에끼고
솔잎을 따러 산속을 누볐던 어린 내가 그립고 작은 어머니들이 둘러앉아 곱게 빚어놓은 날송편을 커다란 시루에 솔잎과 켜켜히 얹어서 장작불때가며 송편을 쪄주시던 젊디 젊으신 어머니가 보고프고 솔잎을 하나하나 떼어가며 먹던 솔잎향 가득한 송편이 몹시도 그리운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