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잔치

며칠전 나만의 카레를 만들었다.
처음 부터 양을 적게 만들고자 하진 않았다.
재료는 당근1개.양파2개반.감자적당한크기로3개
살이 통통한 둥근호박반개.
그리고 또 카레에 넣을게 뭐있을까 궁리를 해 보았다.
생각이 난다.
올봄 모양은 좀 예쁘지 않더라도 국내산 표고버섯을
뿌리는 말끔하게 잘라 따로 말리고
엄마한테 부탁하여 말려주신 냉장고안에 보관된
말린표고버섯도 불려 넣기로 했다.
 
버섯류는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는데
나는 버섯요리는 썩 내켜 하지 않는편이다.
먹긴먹어도 결코 내게 사랑 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러면서도 몸에 좋다기에
좋은것이기에
가까이 하고자 가끔 구입하긴 하는데
막상 요리로는 잘 해먹어지질 않는다.
그렇지만
표고버섯은 닭죽에는 거의 빼놓지 않고 넣는 편이다.
 
몸에는 좋으나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채소류는
브로컬리.양배추.버섯류.가지등인데
낙지볶음이나 오징어볶음등
짜장이나 하이라이스 카레라이스 같은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
만드는 요리에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채소를 가능한한
이때는 몽땅 넣어 만들어 먹는다.
이런식으로 음식에 넣어 먹으면 그래도 잘 맛나게 먹어지니까....
얼른 말린표고버섯을 씻어 물에 불렸다가
다른 채소들과 마찬가지로 잘게 깍뚝썰기하여
소금을 넣은물에 각종 채소들을 데쳐 캔에 들어 있는 햄까지 넣고
카레볶음을 만들었다.
 
나는 카레볶음을 만들면서 누굴 줄까 먼저 생각한다.ㅋ
나누어 먹으면 기분 좋고 행복하니까 그렇다.
부모님도 가져다 드리고
지인들에게도 가져다 드리고....
오늘 따라 늦는다는 내편.
나는 혼자서 카레볶음을 만들어 비벼 먹었다.
아싸 내가 만들었지만 짱 맛나다.ㅋ
동생네를 초대할까하다가....
나는 큰 냄비로 반이나되는 많은양의 카레볶음을 다음날 친정에 갈때
엄마집에 가져가 요즘 엄마집 가까이에서 일하는
우리 막둥이랑 그의 친구들을 초대하여 점심에 카레잔치를 하기로 했다.
 
나는 2.3일 정도 먹으려고 했는데
우리 막둥이랑 친구들 두 사람이 몽땅 다 먹어 치워버렸다.
에이 넘 빨리 팔려버리니 쪼매 서운했다.
세끼 먹으니 바닥나다니....
이번엔 양념을 더 첨가해서인지 매운걸 통 못 드시는 아빠께서도
맵다 안하시고 맛있다며 아침 점심 연속으로 잘 드신다.
아빠께 맛있죠?하는 내 물음에 표현에 매정한 우리 아빠는
기껏 하시는 말씀이 함께 식사하는 엄마께 당신도 ㅎ이가 만들은것처럼
안맵게좀 만들어봐 하십니다.ㅎ
나는 못 만들어 하시는 우리 엄마.ㅋ
 
항암효과가 탁월하다는 카레.
인도사람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한다는 카레.
잘 먹지는 않지만 카레에 넣으면 맛있는
브로콜리나 가지 양배추 버섯류등을 듬뿍 넣어
주방 어딘가에 주1회 카레볶음해먹기.
이렇게 써서 붙여두고 주 1회는 꼭 해먹으려한다.
그리고
넉넉하게 만들어 부모님께도 가져다 드리련다.
이번 카레볶음은 비록 나만 힘들고
돈도 못버는 영양가 없는 장사(ㅋ)였지만
인기짱이어서 기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