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했습니다.

이 더운 여름에 드디어 제가 좁은 집에서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집도 넓어지고 조금은 여락했던 집을 벗어나고 낮은 층에서 높은 층으로 오니
 
전망이 무지좋고 밤의 야경은 더욱더 끝내주며 시원하기 까지해서 이 더위에도
 
선풍기도 별 필요가 없구 밤엔 문까지 닫고 잘 정도라서 이사비용이 저층에 비해
 
많이 추가되어 투덜되었던 제마음은 온데간데 없네요.
 
이렇게 좋은곳으로 와서 좋은데 이집의 전 주인때문에 전 맘이 상했어요.
 
물론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 그랬겠지만 다른건 하나도 남김없이 가져갔으면서
 
어쩜 이런 계절에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놓아두고 갈수 있는지......
 
빈통도 그리 기분좋은 물건이 아닌데 말입니다.
 
형체도 알아보지 못하게 물로  변해있고 그속에선 부패한 음식물을 무지 사랑하는
 
생명체들이 수억마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  입을 다물수 없었지만 입을 다물고 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주인을 좀 씹느라구요.
 
하지만 좋게생각 하기로 했지요.
 
"그래 징그럽고 더럽다고 사람들은 너희를 싫어하지만 난 너희들 마저도
 
나의 이사를 축하한다고 생각 하련다.
 
한두마리도 아닌 수억마리들에게 축하를 받았으니 우리집이 아주 아주 번창하고
 
행복한 집이 되리라 믿는다.고맙다. 
 
청취자 여러분 이 사연이 방송되지 않아도 글을 올리는 모든분들의 축복을 받고 싶습니다.
 
축하 많이 해 주세용.이덕형 주혜경씨도 축하해 주세요.
 
신청곡:아이유의 좋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