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시엄마

저는 제주도에 살고있습니다
전주가 고향인 남편이 제주대학교를 다니며 직장까지 제주에서 하게되면서
제주토배기인 저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3년차 연년생 두아들의 엄마가 되어 현재 육아휴직 상태이지요
남편월급과 육아휴직급여로 네식구 살림 꾸려나가기 만만치 않는게 현실이네요
공과금과 보험 작은적금만 해도 월급날 허무하기 마련이지요
둘째태어나면서 더 지출이 많아지면서 염치없게두시어머니께서 보태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택배가 왓는데 감자 양파 마늘 밑반찬 참기름 .. 어머님의 구수한 손길이 닿은 흔적들입니다
택배 받앗다고 전화를 드렷는데 목소리가 많이 좋치 못하시네요
인삼밭 바쁜일 다 마치곤 남의 밭에 일당 벌러 나가셧는데 몸살기운에 두통이 심하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편찮으신데도 일을 가시다니..
그렇게 일하셔서 모은돈인데 그걸 내가 쓰고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 둘째를 보면서 얼굴이 붉어졋습니다
우리 큰아이 스케치북 한장을 꺼내
절약하는습관 이라고 제목을 적고
절약하는 방법을 적어봅니다. 실천하고 아끼고 아껴
적어도 시어머니 통장잔고에는 누를 끼치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그리고 돌아오는 생신선물로 건강검진 시켜드려야지 다짐하면서..말이죠
평상시 많이 아프셔도 내일이면 나을거다 하면서 절대 병원에 가질 않으십니다.
저에겐 친정어머니 같은 시어머니십니다
저에게 친정엄마가 있으시긴 합니다만, 장애를 갖고 계셔서 산후조리도 시어머님이 김장도 시어머님이
챙겨주십니다.
애키우며 힘들다고 하소연도 시어머니께하고 펑펑 울일도 시어머니께 전화드려 우는 내맘 내키면
시어머니가 엄마가 되버린답니다.
단한번도 철없는 며느리 맘상한 소리 해본적 없으신 우리 시어머님을
많이 의지하고 사랑합니다
언제면 용돈도 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릴수 있을런지..
지금 제가 할수있는건 누가 되지 않기..가 목표라 부끄럽기만 합니다
철없는 며느리 남편 흉보는것도  맞장구 쳐주시는 멋진 시어머님의 생신 꼬옥 축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