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대란은 곧 전쟁상황

띠옹.
세상은 어느 노랫말처럼 요지경속이 아닐 수 없다.
오늘 나도 엄마가 아프시다기에 친정에 갔다.
엄마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 한숨 주무시는 길밖에 없는것 같아
엄마가 주무시는 동안 나는 며칠전 부터 이가 아파서 치과에 다녀왔다.
이 시간은 오전시간이어서일까 덥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다지 많이 덥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오후에 지난주 찍은 아빠의 ct검사와 뼈사진결과를
보는날이라서 **에 갔다.
종점인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택시를 타고
대학병원에 가야하는데 정말이지 햇볕이 무지하게 뜨거웠다.
 
활활타오르는 모닥불앞인듯만큼이나 햇볕이 뜨거웠다.
소낙비를 피해 얼른 지붕아래 처마밑을 향해 달리듯
나는 스프링이 튕기듯 건물안으로 햇볕을 피해 뛰어 들어갈정도였다.
택시를 탔다.
무지 무지 시원하다.
몇초는 좋았다.
손님의 입장으로는 시원해서 고맙긴 했지만
택시요금은 3,000원 안쪽....
회사택시이건 개인택시이건 요즘은 대부분
LPG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줄 안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시원할정도면 연료비가 많이 들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택시운전기사의 애로사항에는 연료비가 많이 든다고
가능하면 에어콘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운행을 한다고 한다.
또한 연료비도 연료비지만 높은 기온탓에 각각의 성격을 지닌
손님들은 에어콘을 켜달라고 주문을 많이 하는데
그덕(?ㅠ)에 운전기사는 한여름에도 감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직업병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역시 지나치게 낮은 실내온도탓에
냉방병이라는것에도 늘 노출되어있다고 하니 이럴때 뭐라 해야하는건지....
내가 알기로는 사람을 위한 낮은 실내온도가 아니라
기계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온도를 부득이 낮추어야 하는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기계를 움직여야 일이 진행되고 기계를 움직일 경우 부득이 실내온도를 낮추어야 하는곳은
어쩔 수 없다지만 사람을 위해서 온도를 낮추어야 하는 일은 정말로 자제 좀 해야 할것 같다.
 
오래전에 이웃집 아주머니가 사탕공장에 다니셨는데
퇴근하여 오셔서는 웃으시며 하는말이 자신이 일하는곳은
에어콘을 켜놓고 일하니 시원하고 좋다는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하는 말씀이 우리 사람들을 위해서 에어콘을 작동하는게 아니고
사탕녹을까봐.라고 말씀하셔서 난 그때만 해도 30대 젊은 나이여서
제품을 위해 에어컨 가동을 해야한대서 하찮은 사탕이 녹지않게하기위해서
에어콘 가동을 하다니 하며 어이가 없어 웃었었다.
하지만 나도 이젠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듯하다.
무언가가 느껴지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이해하고 깨닫게 되는걸 보면 말이다.
오늘 같은 경우도 나만 아빠만 생각하고 시원해서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택시기사의 입장도 되어보았으니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병원을 다녀와 다시 집에 돌아오는길에
택시기사는 이 더운날에도 감기에 걸려 기침을 연신하고 있다.
안타까움이다.
 
오늘도 전국적으로 기온이 엄청 높았나보다.
그래 아직은 6월인데.
나는 여지껏 6월쯤은 여름에 끼워주지도 않았다.
7월에서9월정도를 여름으로 생각하며 살고있다.
가만히 내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가만.
우리나라의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을 4분기로 나누면
봄은 3.4.5월
여름은 6.7.8월
가을은 9.10.11월
겨울은 12.1.2월이다.
그런데 누가 이렇게 나눈것이며 언제 부터 이렇게 나누어진 거지?
 
사람마다 모든것이 제각각인만큼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차이도 참 많은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더위는 그래 더위야 날 잡아 묵어라 하며
땀을 뻘뻘흘리면서도 여름에게 겁없이 대들며 지지않으려고 기세등등이다.
체력이 유난히 약한 관계로 직접적인 햇살아래가 아니면 나는 어느정도
여름에게 반항아로 나 나름대로 여름을 잘 이겨낸다
나의 여름나기는 선풍기나 에어컨처럼 전기많이 들고 돈많이 드는 그런 허약한짓은 안한다.
나는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를 중정도도 제대로 안켠다.
겨우 켜야 약의 위치에 놓고 바람을 쏘인다.
참고로 나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바람때문에 싫어하는편이기도하다.
그래서 외출하고 들어와 몹시도 더울때는
선풍기를 켜는 대신에 나는 얼른 화장실에 들어가 차가운 물을 다리에 끼얹는다.
이정도면 더위가 싸악 가신다.
나란 사람은 내 느껴지는 정도는 무지 더운데 막상 거울보면 얼굴에 땀도 별로 나 있지 않다.ㅎ
 
이런 나이기에 우리 집에는 당연히 돈도 없거니와 아니 살려면 돈모아 살수도 있지만 나는
누가 에어컨 공짜로 준다해도 아직까지는 사양이다.
이래 저래 이사할때도 따로 돈들여한다는 말도 듣고해서 나는 아마 영원히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짠순이인 나는 오래전에 에어컨 한대가 선풍기 30대 가동하는 전기료가 든다는 말에 기겁을 한 나다.
나는 그 뉴스를 듣고 나는 절대로 에어컨 안산다.
그대신 선풍기를 방마다 주방 거실 곳곳에 한대씩 놓고 산다는 나만의 다짐도 했다.
나는 현재 몸소 실천하며 살고 있다.
전기료 절약도 되고 더 나아가 나라와 지구를 위하는일이 되는것 같아 참 좋다.
우리식구들은 나 내무부장관의 엄명하에 양력 7월1일 전에는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가동 금지다.
나는 연중 3개월 정도만 선풍기를 가동하고 바로 청소해서 선풍기덮개를 씌워둔다.
이 모든 일은 나를 위한일이다.하지만 넓게 보면 나는 애국자인 셈이다.ㅋㅋ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나만의 배려이기도 하다.
에어컨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자기 발등 자기가 찍는 격이다.
 
자기만 시원하고자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 시원하게 지낸다고하자.
에어컨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열기는 온통 보행자들이 뒤집어 써야할 몫이다.
다들 상가건물옆에 비치해둔 실외기.
실외기옆에 지날때면 뜨거운 열기때문에 짜증나지 않은 사람이 없을게다.
그 순간만 지나치면 된다지만 이 에어컨 열기들이 모여져
결국 지구 온난화를 몰고 온것이라고 한다.
자연을 겁내지 않고 마구 마구 파손하고 짓밟으면서 무슨
쾌적한 환경에서 편히 살기를 바라는건지....
여름은 더워야 제맛하면서 좀 참고 견디고 에어컨 가동 같은건
최대한 작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좀 시원하고자 편하고자 하면 그만큼 우리가 사는 지구는
몸살을 앓다못해 결국 우리 인간들에게 복수라도 하듯 자연재해로 앙갚음을 한다고 생각한다.
 
연일 방송이나 인터넷뉴스를 보면 사람들은 또 내탓이 아닌 남의탓을 먼저 하는것 같다.
과학에 무지한 나이지만 그넘의 원자력발전소라는곳도 내가 알기로는 대부분 무지 무지 싫어한다.
자기가 머무는곳 지역에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발전소를 세우는일에 목숨걸고 몇년에 걸쳐
막아내는것만 보아도 미루어 짐작이 간다.
모든 생물체한테 해롭지 않다면 왜 목숨걸고 발전소 세우는데 그리도 반대할까?
그렇다면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발전소를 여기 저기 세우는일 보다는
기존의 발전소만 가지고 우리가 좀 불편하더라도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
지구도 웃고 우리 인간들도 자연한테 복수를 당하는일이 없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듣자하니 사람들이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요즘같은 편리한 세상에서
전쟁상태나 다름없는 아수라장이 되는 정전사태에 대해 미리 미리 준비하지 않은 정부탓이라며
정부탓만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나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물론 나 역시도 정부가 하나에서 열까지 잘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결코 정부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전사태는 꼭 정부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역시도 매사 철저하게 에너지 절약을 하며 사는건 아니다.
예를 들면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듣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코드뽑아놓기.
때로는 귀찮아서 때로는 가전제품 만드는 회사사람들의 작은 배려가 없어서
플러그를 뽑지 않고 놓아 두는 경우도 많다.
플러그에 적당한 굴곡(홈)이 있게 만들면 콘센트에서 잘 뽑아질것인데
내 힘을 소비할 정도록 잘 뽑아지지 않는 플러그가 대부분이어서 이럴때 나는 정말 왕짜증이 나곤 한다.
여러 전열기구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구의 콘센트역시도 요즘은 편리하게 절전을 할수 있도록 나온 제품도 많지만
플러그만큼은 생각없이 만든 일자형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잘 빠지지 않아 참 불편하기만 하다.
우리집엔 머리 손질을 하는 드라이기와 내 몸의 통증때문에 얼마전에 구입한 부피가 작은
안마기의 플러그는 힘들지 않고 잘 뽑을 수 있게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플러그라서
나는 이 두 제품의 플러그를 뽑을때면 기분이 좋다.ㅎ
다른 모든 가전제품들도 이 두 제품처럼 힘들이지 않고 뽑을 수 있는 플러그로 만들어졌음 하는 바램이다.
비단 나같은 경험 한번쯤 겪어 보지 않은 사람 거의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나는 이제 뉴스를 접하며 정전사태의 심각성에 어느정도 인식이 되어
가능하면 불편한점이 있지만 플러그를 뽑아 놓는 습관을 들이고자 신경을 쓰며 산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내 생각은 지금의 발전소를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관리하고(관리소홀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알고 있으므로...)
우리 국민들은 좀 덥더라도 참고 견디며 지금이라도 우리의 후손까지 생각하는
너그러움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우리가 사는 동안만이라도 자연에게 복수당하는 일이 없이 자연과 함께
우리모두 다함께 더불어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내 생각인 이 글을 쓰다 시간이 없어 쓰다 멈춘 상태에서
며칠전 서울지역번호의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대부분 서울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으면 아무런 말도 없이 끊어 버리거나
광고성 전화가 대부분이어서 기분이 나빠 오늘도 전화를 받지 않으려다 혹시나 하고 받아 보았다.
상담원의 전화이다.
설문조사할때 많이 들어본 리서치라고 했나?
녹음이 아닌 직접 사람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몇가지 질문에 대답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나는 흔쾌히 응했다.
난 생 처음 응해본 설문조사였다.ㅎ
나이와 지역 학력 수입까지 묻는다.
정전대비훈련에 대해 아느냐?
하루중 어느시간때에 전기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둥
어떻게 하면 전기를 전략할 수 있을것 같냐는 4가지 문항에서 선택하게하기도 하고
내 생각을 묻기도 하는 질문도 하고 여러가지 질문으로 한참동안이나 통화를 했다.
 
설문조사에서 전기전략하는데 요즘 뉴스에서 들먹거리는 전기요금인상방안에 대해서도 묻길래
나는 전기요금인상은 반대라고 했다.
전기요금 인상은 글찮아도 힘든 서민들만 더 힘들어진다며
자동차 기름값 인상한다고 거리에 자동차가 줄어 들더냐며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발전소 건립도 사람한테 나쁜 영향을 미치니까
사람들이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거 아니냐며 그렇다면 발전소 건립은 현재의 것만 가동하고
사람들이 불편해도 좀 참고 견디며 절약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문제라고 답했다.
상담원이 옳으신 말씀만 한다고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자동차기름값 예기를 하며 자동차는 돈이 많이 들잖아요.하니까
상담원이 하는말이 자동차는 돈먹는 하마잖아요.하는것이다.
나는 어찌나 우습고 반가웠는지 모른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자동차란 편리하다는 생각만 하며 사는것 같았는데
나만이 자동차는 돈먹는하마라고 생각했는데 상담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것 같아 깔깔대고 웃기도 했다.
나는 어지간해서 모르는 전화는 받으면 짜증만 나서 잘 받지 않는다고 하니까 받아보세요 하며
이런 설문조사 재미있지 않아요 한다.
 
자신도 상담원이 되기전에는 그랬다면서 다음부터는 오늘처럼 이렇게 전화를 받아 보란다.
직업정신이 투철한사람이다.ㅋ
정전사태대비훈련을 들어 본 적 있느냐 묻는다.
그렇잖아도 병원을 다녀오고 은행에 들렸는데 전구를 끄고 훈련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더니 그럼
알고 계시다는 거네요.한다.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전사태대비훈련을 어제 몇분이나 했느냐 물었더니 20분정도 했다고 한다.
그러냐며 어제 정전사태대비훈련좀 했다고 5백만kw인가 엄청난 양의 전기가 절약이 되었다는
말을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정말 나도 놀랐다고 하니까 그러냐며 상담원은 듣지 못했다고 한다.ㅋ
나는 정전사태대비훈련실시 다음날 라디오방송을 듣고 조금씩만 절약을 해도 좋겠구나를 절실히 깨달았다.
주인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곳의 직원들 역시 내것아니니까 하는 인식들도 버려야 한다.
또한 주인 역시도 직원이 자신의 가게나 회사를 위해 얼마나 아끼고 노력하는지를 알아주어야 한다.
물론 마케팅 절약이겠지만 내 가게를 홍보하고자 때론 학교에서까지도 전광판홍보를 하는데
밤세워 불을 밝혀두는 일또한 좀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바보인지 모르지만 대중교통인 버스나 택시을 이용할때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켜달라는 말을 안한다.
성격상 어쩜 못할 수 도 있을지 모른다.
안한다고해야 옳을것이다.
에어콘을 켜면 그만큼 기름이 많이 먹는다고 들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일은 첫째가 먼거리를 걸을 수 없으니 내 다리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가 아닐까싶다.
그렇다면 짧게는 몇십분 길게는 몇시간 걸리는 거리를 시원하지 않다고 불평할게 아니라
힘들이지 않고 자동차가 바래다주는걸로만으로 감사하면 안될까?
 
나는 성격상 사계절중에 시원하거나 약간 춥다싶은 기온인 가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좀 낮은 기온이어야 힘이 나고 모든 일이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운 여름철에 그다지 시원함을 바라지 않는다.
여름이 얼른 떠나가기만을 바랄뿐....
내가 진정 찾고 있는 곳은 물이 맑고 차가운 계곡이나 냇가를 그리워 할뿐이다.ㅎ
아 맞다.
초유의 정전사태라고 말하는 최악의 정전사태.
나는 정전이 되면 가장 먼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나
수술실의 상황 엘리베이터안의 사람들이 떠올라 정말 얼마나 당황스럽고 무서울지 아찔하고 겁이난다.
물론 정전이 되면 자동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어
아파트 거실벽에 부착되어있는 전등에 불이 들어와 최소한의 불편을 해소하는것도 알고 있다.
병원역시도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므로 정전사태시 수술실만은
전기가 나가지 않고 수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들은 상식으로는 엘리베이터는 소방법상 정전시에도 발전기가동으로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정전시 엘리베이터가 멈추었다면 그안에 사람이 갇히기라도 했다면
발전기까지 고장난 사태라는데 그렇다면 그건 전기실의 근무태만이니 강력 추궁을 해야할일인것이다.
더불어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은 우리 서로 전기를 아껴 정전대란이란 전쟁을 치루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이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