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오빠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십년째되는 가짜주부입니다. 사실 직장에 다닌다는 이유로 살림은 그렇게 꼼꼼하게 하지 못합니다.
딸둘이 있고 남편은 중부서 수사2계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동사무소에 근무하느라 명절연휴때면 두사람중 적어도 한사람은 당직에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친정 나들이를 한번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때가 왔습니다. 어제 저녁, 어머님께서 이번에는 친정에 가서 명절을 새고 오라는 허락을 하셨습니다.
왜 그리도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던지요.
이해가 잘 안 되실수도 있지만 저의 친정은 김포랍니다. 그나마 서해안 고속도로 덕분에 조금은 가까워졌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어젯밤 전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오늘밤도,내일밤도 잠을 이루지
못할것 같습니다.
차동오빠!!! 절 축하해주세요. 10년만의 친정나들이를 축하받고 싶습니다.
2002. 9. 17. 한낮 평화2동사무소에서 조미경 올림
018-275-9390, 220-5645(사무실), 221-3892(집)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1가 720-4 평화2동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