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러지?
나는 다른 여자들과 많은점에서 다른사람인데....
요즘은 남자들까지도 외모(겉모습만)가꾸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이다.
그런데
난 외모 가꾸는일에 소 닭 쳐다보듯 별 관심이 없다.
텅빈듯한 내 머리속과 따뜻하지만
더 따뜻한 가슴을 채우기위해
책을 읽고 방송을 듣고 보고 생각하며 글을 쓰고
머리와 가슴을 채워 주는일에 더 관심이 많다.
얼굴은 거의 민낯.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가 금새 반응을 하기에
화장품을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건조해지고 얼굴이 땡겨서 짜증나기에
세안뒤에 스킨로션을 발라주는 정도?
그러고보면 내 얼굴은 참 불쌍하다.
다른 사람들은 눈썹을 그리고
붙이고 입술을 그리고 몇겹의 화장품으로
곱게 꽃단장을 해주어 가면을 쓴듯 대 변신을 하는데
그러고 보면 내 얼굴은 완전 찬밥신세다.
나는 찬밥이라해서 푸대접을 하는건 아니지만....ㅋ
고소한 누릉지 만들어 간식으로도 먹고 끓여서 식사대용으로도 먹구
봉지에 담아 날짜를 기록해 두고 냉동보관했다가 비상시(?)렌지에 데워 식사로 먹고
때로는 죽을 끓여 먹기도 하니까 결코 푸대접이라고는 볼 수 없지 않은가?ㅎ
나는 무섭고 겁나고 완전 귀찮은존재일뿐이라서
그 흔한 귀도 뚫지않고 귀걸이도 당근 하지 않는다.
촌스러움에 한표일것이지만 때로는 냉정해 보기도 하지만 말을 건네보면 확.ㅎ
실제로는 인상좋다는 인사를 더 많이 받고산다는 사실?ㅋ
그런데
살다보니 별일이다.
내가 목걸이 팔치 반지가 엄청시리 끼고 싶을때가 있다.
내가 원하기에 선물로 받은것들이 있다.
매일은 하지 않지만 가끔 끼고 걸고 싶을때만 내몸에
장식을 해준다.
목걸이나 팔찌 반지를 걸고 끼고 다니고 싶을때는
누구에겐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그냥 내가 만족하기 위한
내 행복일 뿐....
나는 대신
가방이나 휴전에는 귀여운 악세사리를 걸지 않으면
마치 어떤것에 의한 중독자쯤 되는지 허전해서 견딜 수 가 없어
말 그대로 주절 주절 여러개를 달고 다니고 싶은게
바로 나다.
내 취미일뿐인데 사람들은 자기네들이 귀걸이를 몇개씩을 하고
팔찌 목걸이도 몇개 반지도 몇개 발찌까지.....
이렇게 온몸에 주절주절 달고 다닌다해서
나는 그 사람 취향이려니 생각하고 마는데
내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은 어찌그리 내 독특한(ㅋ)취미생활에
관심이 많은지 무겁지 않느냐 그게 뭐냐 한개만 달고 다녀라.
어휴 제발 관심들 좀 꺼 주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내게 아무말도 안해주었으면 좋겠다.솔직히 말하면 이런 말들을 들으면 내게 간섭으로 밖에 안들려 짜증난다.
그렇게도 주렁주렁 악세사리 달고 다니는게 좋으냐는 말정도만 해주었으면 좋겠다.ㅋ
그래서
내 가방엔 소형 몽키스패너가 대롱 대롱 매달려 있는데
좀 무겁기는 하지만 넘 귀엽고 사랑스럽고 지퍼열기에 아주 편리해서 좋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거 무겁지 않느냐
어 무기 달고 다니시네요.
어휴 그 넘의 인사치레에 이젠 일일이 대답도 하기싫다.ㅠ
남이사 전봇대를 짊어지고 다니거나 말거나
너나 잘하세요 다.ㅋ
얼마전 아빠모시고 병원에 갔을때이다.
수납직원의 목걸이가 내눈에 확 들어온다.
내가 지금껏 살면서 처음 본건 아니지만 14금재질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이니셜목걸이라는것이 어찌나 갖고 싶은지 모르겠다.
한글을 좋아하는 나는 내 이름을 한글로
예쁘게 새겨 목걸이를 하고 다니고 싶지만
보나 마나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테고
내이름을 모두 알아 버릴테니 이 생각은 접을참이다.
그렇다고 한문이름 이니셜목걸이도 별루일것 같고....
영문 이름 이니셜목걸이가 정말 정말 갖고 싶은데....
매월 조금씩 조금씩 돈을 모아
장만할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가족.옆지기나아이들 형제 지인 친구등등)중에
어떤 기념일에 맞추어 선물로 받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선물이란 더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고 값지고 기념이 되기때문이다.
우리 둘째 녀석이 생일때면 엄마 뭐 갖고 싶어 필요한거 말해봐?라며 묻는다.
글쎄 모르겠다.생각해 보아야겠다 라고 대답하니까 엄마 그러니까 평소에 갖고 싶은거
필요한거 있으면
그때 그때 메모해 두었다가 얼른 말해.라는 힌트를 준다.
나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그래 참 좋은 생각이다.
알았다 그렇게 할게 라고 대답했는데
내가 꼭
정말 정말 간절히 갖고 싶거나
원하는걸 그때 그때 메모해 두었다가
선물로 받아야겠다.
그럼
지난달 부턴가 갖고 싶은 14금 이니셜목걸이를
내가 원하는 것 1순위로 메모장에
기록해 둘까나?ㅎ
그나저나 내가 왜 이러냐구.
예전에는 별 관심없던 14금 이니셜목걸이가 왜그리 갖구 싶으냐구~
벌써 죽을때가 다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