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아빠의 항암치료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중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정도 보이는 여학생들이 10여명도 정도가
**가는 중간에서 버스를 탄다.
난 그곳이 무슨동인지 모르니까....
어찌나 조잘대는지....
어휴 시끄러워.
혼이 나갈지경이다.
요즘 아이들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가르치는건 주입식 교육인
지식뿐 인성교육이라고는 들어본적 아이들일건데
소귀에 경읽기인데 말해서 뭐해?
내릴때까지 귀막고 있음 될일이지....
 
솔직히 말해서 지식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 난....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생각이 없고 말도 못하는 동물보다
나은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아이들에게 그넘의 지식만 채워주는게
스승이 할일이고 부모가 할 일인가?
효.
웃기는 소리지....
예의? 이 또한 무슨 귀신 신나락 까먹는 소리지....
어휴~
이웃나라 ㅇㅂ도 아니고
먼나라 ㅁㄱ도 아닌 우리들이
어찌 그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문화도 전혀 다른데
그들만을 따라가려고 발버둥을 치는건지 모르겠다.
병에 걸려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마져 못 지킬거면서....
 
나는 아이들 교육은 첫째고 둘째고
아이들 부모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말하는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역시도 나이가 들어가며 하나하나
깨달아가며 살고 있으니까....
버스의 맨 뒷자리로 아이들이 모두
몰려간다.
자리하자마자 떠들어대는데
속담에 여자 셋만 모이면 접시가 들썩인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새들이 수십마리 모여
울어대듯 그렇게 아이들은 그져 자기들만의
수다가 좋고 즐거워 푹 빠져 누가 누가 더 목소리가 큰지
내기라도 하듯 목청껏 떠들어댄다.
그 시간 따라 가득찬 버스안에서 열심히 열심히도 떠들어 댄다.
 
나 역시도 어휴 시끄러워 하며 소리를 꽥하고 질러대고 싶었지만
말해 보았댔자 들어 먹을 아이들이 아니란걸 잘 알기에
버스타고 다니면서 이런일을 처음 겪는일도 아니기에
나는 피곤하여 조용히 눈만 감고 있었다.
때로는 운전기사아저씨가도 조용히 좀 하라고
큰소리를 치실때도 있는데 오늘은 내 뒷좌석의
중년쯤 되어 보이는 목소리의 아주머니가
한마디 한다.
시끄러워 죽겠다고 여기가 너네 떠드는 장소냐고
조용히좀 가자고 했더니 순간 쥐 죽은듯 조용했다.
나는 속으로 어?말빨이 먹히네~했다.ㅋ
웬일?
웬걸~
정말이지 아줌마가 조용히 좀 하라고 말한뒤 1분도 되지 않았을것이다.
 
너 떠들어라.
내가 알게뭐냐는 식으로 처음처럼 하나둘 떠들기 시작하더니
왁자지껄 또다시 떠들어댄다.
아줌마가 화가나 두번째로 또
공과사좀 구분 할 줄 알으라며 짜증을 내며 조용히 하라고 했다.
역시 이번에도 잠시동안은 쥐 죽은듯 고요한 버스안....
아이들의 엄청나게 떠드는 소리에 버스안은 잠시
정적이 흐르는것 같더니
역시나 아이들은 새머리인지 닭머리인지
아줌마 말따위는 말같지 않은지 다시 떠들어 대는 모습을 보고
가정교육이 얼마나 잘 된(?)아이들인지 한심스러웠다.
어른이 한번 말한것도 아니고 두번이나 말했으면 아무리 할이야기가 많을지라도
조용 조용 말을 하든지 아님 차에서 내려 수다를 떨든지해야지 어쩜 공중도덕도 하나 지키줄 모르는 아이들인지....
 
우리들 세대가 죽고 없을때
우리나라가 어찌 될지 크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학교 교육도 너무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으로 살아 가게끔 인성교육이 우선시 되어야지
인성교육이 뭔지를 전혀 알지못한체 자라나는 아이들....
오직 영어 수학에만 목을 메고 사는 요즘 사람들
아이들도 불쌍하고 학교 교육도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범죄없는 세상.
병에 걸리지 않고 사는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살려거든
교과도 예체능 미술 음악 체육 무용 문학등이 우선시 되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말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는 자랑스런 한글인데 한글을 외국사람들한테 널리 알릴생각은 아니하고
외국어만 배우려 혈안이 되어 있고 수학문제 하나 더 풀어야한다고 부모도 아이들도 모두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야 하는 인생들....
참으로 불쌍하기만 하다.
내가 듣기로는 우리의 역사
뿌리를 알아야 하거늘
국사나 사회 국어 도덕등의 과목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내가 나열하는 교과들은 오히려 외면을 당하는 교육이라니....
그래 놓고선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놀게 하지도 않으면서 요즘 아이들의 비만을 탓하다니....
최소한 초등학교때까지만이라도 우리의 어린시절처럼 마음껏 뛰어 노는 교육이어야하지 않나?
내가 나이들어 깨달은 것이지만
이들 교과의 중점 교육이야말로 진정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주는
행복한 삶을 사는데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아닌가 보다.
어른말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
어릴때 부터 어른을 무시하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노인이 된 그 아이들의 부모님께 어찌 대할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