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시골 울퉁불퉁한 신작로길 같은 글이지만
나는 글쓰기를 정말 좋아한다.
물론 글씨쓰는일도 좋아한다.
읽는것도 좋아한다.
완존 글사랑에 흠뻑 빠져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하루라는 일상속에서의
일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는속에서
나는 때로는 화가 나는 일도 있고
너무 너무 기뻐 잔잔한 흥분까지 하며
어찌 할 줄 모르는 일도 많이 접한다.
 
나는 바로 이런것들을 마음속에 담아주지 못하고
미친듯이 글로 토해내듯 써내려간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된다.
내마음속 화가 치밈.
그 어디에라도 마음속 답답함을 쏟아내야만
숨을 편하게 쉴것만 같을때
곧바로 병이 되는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위한
나만의 정신적 지주같은 글쓰기.
나의 생명연장을 위한 글쓰기이다.
나는 글쓰기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해소됨을 오래전에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해소를 글쓰기로 한다.
 
온정신을 쏟아 글을 쓰고 있노라면
한두시간쯤의 시간은 훌쩍 지나 있을때가 많다.
컴의 맨 아래에 시계가 있다.
외출시간을 기억하며 시간을 보며
글을 쓴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글속에 파묻혀 시간을 훌쩍 넘길때가 참 많다.
차편을 이용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오늘도 나이를 잊은체 철없이 사는 나는
글을 쓰다 그만 시간이 훌쩍 지난줄도 모르고
글을 쓰고 다시 한번 읽어보고 나름 오타나 맞춤법등을 수정하고
마무리하여 등록을 하고 시간을 본다.
 
뜨악!
늦었다.
허둥지둥 꼼꼼한 성격속에서 옥에 티처럼 나스스로를 웃음짓게 하는
덜렁이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만다.
가지고 나가야 할것들을 잊어 버릴까봐 냉장고에 붙여둔
메모지에 메모까지 해두고선 늦었다는 이유만 내머리속에 가득한체
몽땅 집에 두고 가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ㅋ
병원내에서는 마땅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어서
편의점에서의 김밥은 입에 맞지도 않고....
그래서 나는 터미널안에 있는 상가에서
김밥한줄을 사들고 **행 버스를 탄다.
 
버스 출발 시간이 불과 1~2분 남짓이다.
버스가 떠날까봐 얼른 김밥 한줄을 챙겨들고
한덩치 하는줄 까마득히 잊고 구두까지 신고
코앞에 대기 하고 있는 듯한 버스에
우당탕탕 뛰어가 차에 오른다.
좌석에 앉아 나 자신의 행동에
웃음이 나와 혼자 씨익 웃고 만다.
으이그
쫌만.
10분만 일찍 서둘러 집에서 나왔더라면
그렇게 허겁지겁 뛰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구 이 덜렁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