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폰 구하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ㅠ

 
폰을 새로이 장만하게 되었다.
내편이 출근을 해야하기에 폰대리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집가까이에 있는 가게에서 사려고 들렸다.
진열대의 100%를 차지했다 할 만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건
다름아닌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이었다.
한쪽 허름한곳에 진열된 그나마의 일반폰앞에는
한결같이 단종된제품이라는 이름표만 달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일반폰은 달랑 3개뿐이다.
3개안에 내맘에 드는 폰이 있긴 희박한 확률이다.
나는 어이없는 상황에 그져 멍하니
기가 막힐뿐이었다.
휴~~~~ 한숨이 나온다.
나는 뭔가 싶었다.
어디 먼나라에서 온 사람?
아님 과거속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쯤 되는것 같다.
내 돈주고 물건을 사러 갔는데도 이렇게 뻘쭘할줄이야....
 
무려 4~5군데는 다녔을것이다.
예전에 샀던 시장통의 폰대리점에 가니
그나마 일반폰 몇개가 초라하게 나 좀 얼른 데려가 달라는듯
꼭 애원하는것만 같았다.
그리고
내가 그리도 독특한 사람인가?
요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가지려하구
아님 못 가져서 야단들인데 나는 왜 스마트폰이 미울까?
친하고 싶지가 않을까?
스마트폰은 내 취향이 아닌것 같다.
 
동생들도 우리 아이들도
내게 스마트폰 사기를 모두 권했다.
내가 폰 바꾸었다 말하니까 모두들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냐 묻는다.
나는 왜 사람들과 많이 다른지 모르겠다.
내가 스마트폰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터치 기능부터가 싫다.
그렇다면 난 영락없는 노년세대인가?
꾹꾹 누르는방식을 좋아하는걸 보면 말이다.
나는 몸치는 맞지만
기계치는 아닌데도 쬐끔은 복잡해 보이는 스마트폰에 괜히 주눅이 들어있는것 같다.
나는 간단한 물건이나 소형가전등을
누구의 설명없이도 혼자 작동법을 터득하고 분해하고 조립하기도 제법잘하는편인데도 말이다.
또한 요금이 많이나온다는 것도 단점이고 내가 컴과 친하다고 하지만
어차피 장만하여 사용하고 있는 컴을 이용하고 싶지 굳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인터넷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어쩌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내눈과 마음 내 일상은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온통 폰에 가있을지도 모른다.
일상생활에 더 방해를 받을지도 모른다.
나는 현재의 일반폰의 기능.
내가 사용하는 기능 사진도 찍고 방송도 듣고
문자보내고 통화하고
계산기 사용하고
메모쓰고 알람기능 사용하고 등등.
이정도의 기능정도에도 난 충분히 만족한다.
그리고 또 하나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이다.
스마트폰이 똑똑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들었다.
 
사람들은 요금이며 모든것을 장점으로 받아 들이고 있어서 선호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스마트폰보다도 더 많은 기능을 가진 폰이 나온다면
스마트폰도 내가 좋아하는 일반폰처럼 소리없이 이세상에서 사라질것이다.
나는 스마트폰이 자동차와 같다고 생각한다.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몇가지 단점치고는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비용면에서도 너무 부담스럽고....
가진자들은 나를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현재를 중요시하며 오늘을 중요시하고 중용을 중요시하는 삶을 살기에
누가 뭐라고 수근거릴지라도 나는 무조건 디지탈시대를 환호하고 환영하고 싶지많은 않다.
 
왜일까?
나는 나이를 먹을 수록 바보처럼 이미 흘러가 버린
퇴색되어버린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는 시간속에 묻혀버린
과거의 것들이 마냥 그립고 좋다.
예를 들면 그렇게도 티비속의 인물들이 어떤색의 옷을 입었을지 궁금하여
한때는 설레기까지하며 칼라티비가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린적도 있었지만
칼라티비는 내것이 아닌지 칼라티비가 나온지 몇년이 지난후부터
어느날갑자기 흑백티비가 어찌나 간절히 갖고 싶고 그립던지....
지금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해서 보고 싶다.
 
사진도 흑백사진이 좋다.
전자편지 이메일 보다는 못쓰는 글씨라 할지라도 손글씨 편지가 좋고
인터넷 뉴스 보다는 기름냄새 솔솔 풍겨나는 깨알같은 글씨만 아니라면
아무리 많이 실어도 무겁지 않는것이란?수수께끼를 가진 종이로 된 신문이 좋다.
소위 말하는 아날로그.
나는 아날로그라는것이 정이가고 참 좋다.
눈만 감았다 뜨면 새로운것들이 내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에 살면서
나는 왜 과거에만 집착하며 매달려 살려고 하는걸까????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고 별난사람같다.
중년이후의 세대에게 한번 묻고 싶다.
나만 이런 생각하고 사는지 내가 별난 사람인지를....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나말고도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 역시도
나처럼 스마트폰을 선호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텐데
나처럼 이렇게 폰을 새로이 장만하려할때
일반폰이 모두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고 없다면
중년이 지난 노년이 된 사람들은
그럼 폰도 가지지 말라는 뜻인가?
안그래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슬픈데....ㅠ
부모가 있기에 자식이 생겨나는 법인데 기업들도 그렇다.
어찌 소위 신세대라 말하는 청장년만을 위한 물건만을 판매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나처럼 일반폰만을 고집하고 선호하는 사람도 나말고도 분명 또 있을터인데
일반폰을 모두 단종시켜 버리면 요즘 현대를 살고 있는
노년들과 나처럼 일반폰을 선호하는 사람은 마치 산소(공기)와도 같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휴대폰이 모두 없어지면 어찌 살라고....
 
기업하시는분들요.
이윤도 좋지만 이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야하는거 모르시나요?
그대들은 나이 먹지 않나요?
늙지 않나요?
마냥 젊은 나이로 살지 않는답니다.
배려라는 단어 잊으셨나요?
모르시나요?
중년이후의 세대는 마음과 달리 어쩔수 없이 몸이 반항하는 시간들을
거역하지 못하고 함께해야 하는 슬픈존재랍니다.
눈은 노화현상으로 가까이 있는 글은 잘 보이지도 않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될수도 있지요.
 
그대들도 비켜 갈 수 없는 현상이랍니다.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저처럼 나이든(?)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만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반폰이란것 그 기계를 완전히 단종시키지 말고
계속해서 만들어 내 주십시오.
전요
내 생애동안 일반폰만 고집할거거든요.
 
제가 방금 생각해낸건데요.
저의 기발한(^^)생각한번 들어보실래요?
우선 우리나라 어딜가나  처치 곤란인
골치덩어리인 쓰레기 속에서 나오는 가스로 충전하여
달릴수 있는 자동차 같은걸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ㅋ
그럼 일석2조가 아닐런지요.
골칫덩어리인 쓰레기를 재활용하니 쓰레기양이 줄어 좋을테고
우리나라에서는 한방울도 나지 않는
값비싼 기름 덜 들여와서 좋을것이구요.ㅋ
 
저 이번처럼 폰 구입하기가 힘든적 없었습니다.
물론 제 취향의 물건이 짧은 기간동안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죠?
지금 제가 가진 폰은 어렵게 구하기도 했을뿐아니라
무용지물된 폰의 기능보다 불편한점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기능이 들어있어 좋기도 하고
더 좋은건 예전에 사용했던 폰의 작동법과 많이 흡사한점에서 더욱 좋답니다.^^
부디 넓고 넓은 바닷가
수많은 모래알중에 한사람일뿐인 제 간절한 소망이고 부르짖음알테지만
저의 작은 외침에도 귀기울여 주시는 훌륭한 사업가가
되지 않으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