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뚜껑이기에

 
아직 새벽시간이다.
나는 다시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화장실이 가고파 눈을 떴지만 어떤 생각을 떠올리면
이런 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도무지 잠을 청할 수 가 없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은체
오직 머리를 텅 비우고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만
해야만이 6시 모닝콜이 울릴때까지 잠을 잘수 있다.
나의 이 버릇은 아마도 수십년은 되었을것이다.
나는 그래서 숙면을 간절히 원한다.
 
몇시에 잠을 잤건간에
일어나는 시간은 한결같이 모닝콜에 의한 시간.
최근에 방송에서 몇번 들었다.
나같은 수면방법이 좋다고 한다.
아무리 늦게 잠들었어도 일어나는 시간은 항상 일정해야 한다고 한다.
때로는 이 시간이
내가 원해서 일어나는 시간이 아닌 시간이라서
내안에 스트레스로 쌓여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떡하랴.
여자로 태어나 아이들과 남편의 아침밥상을
차려 주어야 하거늘....
 
때로는 남편이나 자식이 원해서도 내가 그리 하겠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에게 아침밥을 차려 주어야 하는일이
아내 엄마의 의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도리정도는 맞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인데 어느 누가 아침밥을 굶겨 보내고 싶겠는가?
나라는 여자는 남편이나 자식에게 내가 졸립고 일어나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침밥을 굶긴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용서도 이해도 힘든일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일어나는 시간은 아닐지라도 나 스스로 달랑 김치 한가지일지언정
아침밥을 남편이나 가족에게 차려주기위해 일어난다.
 
물론 나 자신도 아침밥을 굶는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다.
큰일 나는줄 안다.
나 자신의 약한 체력때문에 생긴 습관일지도 모르겠지만
더우기 의학계인사들에게도 늘 듣는말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굶으면 위장이 고장나는건 물론이고
두뇌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하고
다이어트에도 끼니를 굶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하니까 말이다.
아침을 굶었기에 점심에는 배가 고파서 더 많은 음식을 먹게된다는 것이다.
일리있는 말 맞는말이다.
그래서 난 아침밥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 한몸 좀 졸립고 피곤할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남편 아이에게 이정도의 희생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진짜 내가 아침에 하고 싶은 일은
모닝콜에 의해 억지로 잠에서 깨었을 지언정
아침준비 보다도 공원이나 집가까운 약수터 같은곳에 운동겸
산책이나 걷기운동 가벼운 배드민턴치기 등등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와 간단하게나마 아침밥상을
준비하여 맛있게 먹고 싶은것이 내 소망이고 하고 싶은 일이다.
언젠가는 내 소망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그다지 힘든 줄도 모를뿐 아니라 힘들어도
즐겁고 웃으며 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마냥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부부.
나는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부부라는 이름.
그 이름에 대해 종종 깊이 생각해 보곤 한다.
볼것 못볼것 다보구 살게되는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하려면
정말이지 부단한 노력과 인내없이는 얻을 수 없다.
우린 부부니까
아무말이나 내뱉어도 되고 상대방의 기분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마음에 상처가 될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말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남편또는 아내에게 함부로 말을 하고 산다면
이 부부는 100% 서로 사랑해서가 아닌 마지못해 사는 부부가 될것이다.
남여가 서로 만나 한지붕아래 안이불을 덮고 살부딪히며 사는데
짧은 인생을 살다가면서 굳이 그리 살필요가 있는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도 짧기만한 인생을 왜 모르고
서로 할퀴고 상처주고 멀어지고 그러다가 결국은 헤어지는 아픔까지 겪는지 모르겠다.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살려면
나는 첫째가 대화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시시콜콜한 사소한 이야기 일지라도 몸이 피곤하고 힘들지라도
대화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화가 단절되면 그 부부에게는 보이지 않는 금이 가는줄 알아야 한다.
만약에 정말 몸이 그렇다면 상대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부드러운 말투로 여보 미안한데 내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그러는데
다음에 얘기하면 안될까 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못 들어주어서
미안하다는 마음을 충분히 전달해야만 할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어떤 점에서는 사람의 심리는 똑같지 않나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른들은 무조건 참아야 하고 어른 스러워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하고 특히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초강력 희생을 바라는데 정말이지 이건 잘못 되어도 한 참 잘못된 생각이다.
 
아이들의 세상이 있듯이
어른들에게도 어른들 세상이 있다.
어느 책에서 읽은것처럼
아이에게만 장난감이 필요한게 아닌것이다.
어른도 장난감.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서로에게 어떤 장난감이 필요한지
대화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장난감을 안겨주어
상대방의 얼굴에서 밝은 미소를 보자.
센스있는 남편과 아내가 되어보자.
그런 우리 부부는 서로 행복해 할 것이다.
단.건강을 해치는 장난감은 서로 원하지 말자.ㅋㅋ
 
숨을 쉬고 눈을 감고 눈을 뜨고 일을 하고 이렇게 살다보면
기쁘고 행복할때보다 힘들고 슬프고 지친 날이 더 많을 수 도 있다.
산이 높으면 계곡도 깊다고 한다.
비가 개인뒤 땅이 더 잘 다져진다고 한다.
이 모든걸 잘 참고 견디어 낼 수 있는것 역시 부부가 하나되지 않으면 넘을 수 없는 산이다.
이럴때 세상에서 가장 조화로운 모습인 남여가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웃음을 주고 산다면 이보다 행복한 일이 또 어디있을까?
이렇게 행복을 맛보고 싶다면
부부 서로가 아주 아주 잘 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통한다는 것은 마음이 한마음으로 맞아야 하는것.
마음이 잘 맞는다는 것은 코드가 잘 맞는다는것.
실제로 코드가 맞지 않으면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하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불이 나거나 하여 우리 인간들은 큰 낭패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우리 부부도 코드가 잘 맞아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것이다.
 
코드가 잘 맞아야 어둠을 밝혀주는 환한 불빛도 볼 수 있을테고
요즘 전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가 없을테니까말이다.
내가 지금껏 살아본 결과 부부란
서로의 노력없이는 절대로 행복이란걸
맛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부부는 반드시 코드가 맞아야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것이다.
혼자만의 노력.
일방통행 역시 부질없는짓임을 난 이미 깨달았다.
이미 때는 늦어 어찌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있다는 것이었다.
인내하고 기달릴만큼 기다린결과는 후회뿐....
 
부부.
부부는 어쩌면 어떤 케이스 선물 포장지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알맹이는 단연 자식일것이다.
선물 상자를 보면 부부처럼 둘이 하나가 된다.
하나는 몸집이 약간 작고
또 하나는 몸집이 약간 크게 되어 있다.
약간 작은 상자를 약간 큰 뚜껑이 덮으면 완전한 하나가 된다.
뚜껑은 약간 작은 상자를 감싸안기 위해 약간 큰지도 모른다.
세상 모든것은 음과양 암컷과숫컷으로 이루어져 하나가 되어야만
비로소 빛을 발하는것 같다.
부부역시도 남여가 한사람 한사람일때보다 부부로 하나되어 사는 모습이
더 아름답고 보기 좋은걸 보면 말이다.
 
그렇다면
약간 작은 몸집을 한 상자는 사람으로 말하면 여자이고
결혼을 하면 아내쯤 되지 않나 생각된다.
또 하나 약간 몸집이 큰 뚜껑은 남자이고
결혼하면 남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알아야 할 것 같다.
몸집이 좀 작은 상자.
아내는 몸집이 좀 큰 뚜껑속에 안기려는 마음을
뚜껑은 헤아릴줄 알아야 할테고
반대로 몸집이 약간 작은 상자인 아내는 뚜껑안에 잘
들어와 주길 바라는 뚜껑의 마음을 헤알릴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고민을 해본다.
그리고 우리 약속해요.
오늘 부터라도 서로에게 어떡하면 마음편하게 해줄수 있는지 공부하기로해요.아셨죠?
제가 바라는건 당신이  제게 뚜껑이길 바란답니다.무리인가요....
비가와서 외출도 못하고 금요일 오후 주절이 주절이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