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중에

방금전 텔레비젼 뉴스에서 나온다.
봄꽃중에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무엇일까?
말하자면
best5위는
1위가 벗꽃.
2위는 노란 개나리꽃.
3위는 튜울립.
4위와5위는
각각 진달래와 목련이라고 한다.
 
꽃이 무슨 죄냐고 묻겠지만
그래도 가깝고도 먼나라일 수 밖에 없는
일본의 나라꽃인데....
우리나라 사람이 봄꽃중에 가장 좋아하는꽃이 벗꽃이라니....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벗꽃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그냥 좀 궁금하다.
1위에서 5위까지의 꽃중에
가장 화려한 자태를 가진꽃이라서?
화려하다면 단연 튜울립꽃이 아닐런지....
그렇다면 벗꽃이 왜 그리 좋은걸까?
 
내 생각은
가장 화려한꽃은 튜울립인듯....
또한 개나리며 진달래 목련꽃은 어떤 자리에서든지 있는듯 없는듯
소위 튀지 않는 모습으로 꾸밈이 없는 사람처럼
순수함을 느끼게 해주는 꽃인것 같다.
목련꽃.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는줄 안다.
목련꽃나무 한그루.
4월의 노랫말에도 들어가 있듯 목련꽃을 보면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지만
목련은 필때의 아름다움에 비해
질때의 모습은 너무도 처참하다못해
차마 볼수 없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봄꽃중에
뒷순위에 머문걸까?
순백의 목련 그리고 향기.
꽃마다 특징이 있고 아름답지만 나는 향기없는 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어찌보면 바보스러울만큼
못난이처럼 느껴지는 그져 순수하고
고결함 맑고 깨끗함 청순함을 안은체
살아가는 산골소녀를 연상하게하는꽃이어서일까?
산골출신이라 우리집에서 멀지 않은 뒷산에 진달래군락이 있어
늘 그곳에 가서 진달래꽃을 한아름 꺽어 가지고 놀거나
꽃병도 없던 시절이라 어른들이 마시고 난 빈 술병에
진달래꽃을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구멍가게 한곳에 자리잡아 꽂아 두었던 기억 때문인지
나는 그 수많은 꽃중에 유독 진달래꽃을 가장 좋아한다.
 
이 밖에도 내가 좋아하고 반한 꽃들은
코스모스꽃.
할미꽃.
나리꽃.
찔레꽃.
라일락꽃.
안개꽃.
후리지아.
복사꽃.
앵두꽃.
사루비아꽃.
호박꽃.
과꽃.
채송화.
봉숭아꽃등등이 있다.ㅎ
 
내머리속에는
봄꽃.
봄을 상징하는 꽃하면
단연 연분홍빛 진달래와
귀여운아기나 병아리를 연상케 하는 노랑개나리뿐이다.
그리도 흔하고
많이 볼 수 있는 벗꽃은 내안에 없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벗꽃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벗꽃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장면을 보면 마치 눈이 내리는것만 같아
나는 눈꽃이라 말하고 싶고 정말 아름답다.
그렇지만 벗꽃은 아무리 자태를 뽐내어도 나를 유혹하지는 못한다.
나는 연분홍진달래에 흠뻑 빠져있고 반해 있으므로....ㅋ
 
이 봄.
벗꽃을 보지 않아도
보지 못해도
나는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속상하지도 않다.
하지만
연분홍 진달래는 보지 못하면 내 마음은 편치 않다.
봄이면 해마다 진달래가 그립고 보고파지기에
나는 꼭 반드시 봄이면 활짝핀 진달래를 보고
활짝 미소지어야만 한다.
그래야 나는 행복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도 사랑스런 진달래 화분 하나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