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될 나를 기대하며..

어렸을 때 부터 나는 좀 느렸다.
 
돐을 지나고 부터 말을 했던 언니와 달리
 
4살 때 겨우 말문이 터진 나는 엄마의 기쁨이 되었다. 
 
사람들이 걱정을 할 때도 늘 나를 믿어주신 엄마^^
 
언니와 동생이 월등히 앞서 나가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때도
 
엄마는 나를 응원해주셨다. 고마운 엄마^^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산 밑에 살았는데..
 
운동회가 있는 날이면 동네는 들썩들썩해졌다.
 
나는 좀 창피한 날이기도 했다.
 
달리기를 해야하기 때문에..ㅋㅋㅋ
 
1,2학년 때는 달리기를 하다가 맨 꼴찌가 되면 그냥 중간에 나왔다고 한다
 
푸하하..
 
그러나 3학년 때, 내 손목에 군청색 도장이 생겼다.
 
난 분명히 4등이었는데, 착각하시고 내 손목에 찍은 듯 하다
 
저런...
 
그러나 묵묵히 그걸 받았다. 정말 군청색 도장이 받고 싶었는지..
 
3등한 친구가 왜 아무말 안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걸 자랑했는데 엄마가 싫어하셨다.
 
 
떳떳함을 늘 강조하시는 엄마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괴로웠다
 
그 후로 엄마를 생각하며 떳떳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32살 늦은 나이에 나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다.
 
잘하고 싶지만 놀랍게도 잘 안된다.ㅋㅋㅋ
 
그러나 점점 잘하게 되서 엄마 딸로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다.
 
호호..
 
변화될 나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