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어느덧 새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흘러갑니다.
올해의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잘 실천해 나가는지 궁금합니다.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오랫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윗사람에 대한 순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어느날 주인이 하인에게 항아리 하나를 주면서 "저 우물물을 퍼 담아 가득채우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인은" 예" 라고 대답하고는 항아리를 우물곁에 두고 부지런히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려 물을 부었답니다.
그러나 물은 항아리에 채워지지 못하고 붓기가 바쁘게 바닥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깨진 항아리였던 겁니다. 우리 속담에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 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아무리 독에 물을 채우려 하지만 밑이 터진 곳에는 물을 채울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헛수고를 뜻하는 말이겠지요.
그렇지만 하인은 물을 채워보려고 우물물이 바닥을 보일때까지 항아리에 물을 퍼올려 부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항아리엔 한바가지의 물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우물바닥엔 황금덩어리가 있었던 겁니다.
이때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하인은 머리를 조아리며 "주인어르신, 제가 우물물이 바닥을 보일때까지 항아리에 물을 퍼 부었으나 결국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물바닥에 황금덩어리가 있어서 건져내었으니 받으시옵소서". 하고 황금을 바쳤읍니다.
주인이 하인에게 하는말,
"이 황금은" 내 말에 순종을 잘 한 너의몫이니 네가 갖거라"하고 말했답니다.
 
또 이런이야기도 있답니다.
아버지가 큰아들에게 "가서 포도원일을 돕거라 " 했을때" 예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는 가지 않았고,
둘째아들에게도 "가서 포도원일을 돕거라" 했을때 "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했으나 뒤에 뉘우치고 가서 포도원 일을 도왔는데 누가 아버지의 말에 순종을 잘 했는가? 라고 물었을때 누구나 둘째 아들입니다 라고 대답할겁니다.
 
우리 사람들에겐 세가지 액체가 나올수 있다는데 두분은 혹시 아시나요?
하나는 피요, 또하나는 눈물이며, 다른 하나는 눈물이란건데 사실 저는 이십 오년전에 알았지만 이 액체들이 뜻하는 의미를 잊고 살아갈때가 많습니다.
피땀흘려 열심히 살야야 하는데 그냥 주어진 삶 되는데로 흐지부지 살때도 있으니까요.
기쁨의 눈물도 슬품의 눈물도 흘릴줄 알아야 하겠죠.
한번 맘 먹은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실천해 보자는 이야기가 중심을 잃었나요?
 
하인이 밑빠진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우물이 바닥날 때까지 일을 해서 황금덩어리를 얻은 것처럼 노력의 결과는 있을겁니다.
 
이제 곧 봄날은 찾아옵니다.
지금 겨울을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게 보이니까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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