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예의라고 말하다니

 
화장.
가면같은것.
사람들의 눈을 호강시키려고
아님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감 같은것.
대개의 사람들은 화장을 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인것 같다.
때론 기미나 주근깨 흉터등.
볼썽사나운 외모를 덮기 위해 화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이역시도 넓게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남자들도 기초화장이란걸 많이 하는것 같다.
 
나는
어느면에서 보면 상당히
보통의 내 또래들과 비교해봐도
생각도 행동도 별난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난 사람들의 겉치레일뿐인 외모를 가지고 이러쿵 저렁쿵
입에 오르내리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향기를 맡는걸 좋아한다.
그러기에 얼굴엔 화장대신 환한미소가득이라면 다른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흔한말로 화장을 예쁘게 하지 않아
떡칠을 했다고들 표현하는데 설사 내눈에도 그리 보인다 할지라도
나는 어휴 저게 뭐야 이런식으로 속으로만 중얼거릴뿐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는 성격이다.
정말이지 어떤 사람들은 화장을 잘 못하여 화장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 정말 창피하고 꼴불견 같은 생각이 든다.차라리 화장을 하지를 말지....
 
아마 10여전의 일인것 같다.
위아래층 살면서 부업도 같이 하면서
나름 가까이 지내던 몇살 터울의 동생이 한사람 있었다.
하루는 친구랑 여럿이 모여 얘기 나누면서 동생이 하는말이
자기는 화장을 하는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하기에
나는 그때 난 생 처음 듣는 소리였기에
나와 생각이 전혀 달라 내가 반문을 한 기억이 새삼난다.
다른 사람한테 예뻐보이기 위해 하는 가면 같은
화장을 하지 않는게 왜 예의에 어긋나냐며 나는 내 생각을 굽히지 않은적 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화장을 하는일이 예의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바로 오늘 텔레비젼을 보다가
한 여자연예인이 또 그런소리를 한다.
내 생애 여자가 화장을 하는일은 다른 사람을 위한 예의라고 말하는 사람을 두번째 본다.
어이가 없다.
어떻게 화장을 하는일이 예의라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요즘 흔히 말하는 민얼굴(화장을 하지 않은 본디의 얼굴)로
사람들앞에 나서는 사람은 예의가 없는 사람이란 말인가?
아무리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정말 웃기지도 않는것 같다.
어떻게 화장하는일을 예의라고 생각하는지....
 
나는 자기네들이 화장을 떡칠하고 다니던 말던 아무말 하지 않는데
화장을 잘 할 줄 도 모를뿐더러
짧지 않는 시간을 들여 화장을 하는일이
나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화장을 거의 평생동안 잘 하지 않기에
화장을 어쩌다 한번 하고 거울을 보면
무거운 느낌에 너무도 어색하고 얼굴이 여기 저기 가렵기도 하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어
이제는 화장이란걸 완전 포기하고 살지만
그렇다고 화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한테 나는 그 누구한테도
화장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해 본 적이 없는데
왜 화장을 안하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는건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화장을 한다해서 다 예뻐보이는것도 아니더구만....
 
솔직히
민얼굴에 자신이 없으니 가면인 화장으로나마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민얼굴이 자신이 있어 화장을 안한는게 아니라는걸
나는 이미 위에서 밝혔다.
또한 화장을 하는 이유는 자기만족도 있을것 같다.
나 역시도 색채화장을 하지는 않지만
기초화장인 스킨 로션 썬크림 영양크림 이정도는 세수하고 나면
피부가 땅겨 신경쓰이게해서 바른다.
립스틱역시도 입술껍질이 벗겨지고 지저분해 보여서 내가 싫어서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립스틱정도는 바르지만 나는 결코 화장을 하는일이
사람들한테 예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
뭐든 웰빙타령이다.
몸에 좋은 유기농식품만을 고집하고....
그런데
중요한 피부관리는 왜 신경쓰지 않는지 모르겠다.
피부역시도 화장을 많이 하지 않는게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는데
사람들은 앞다투어 진한 두꺼운 화장들을 하고 있는것 같다.
그럼 피부가 숨이 막힐텐데 어찌 숨을 쉬라고....
내가 봐도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니는 사람의 민얼굴을 볼때면 피부가 퍼렇게 죽어 있다.ㅠ
손톱의 메니큐어 역시 진하게 바르면 손톱이 시커멓게 죽어 있는걸 보았다.
이런데도 화장을 하는일이 예의라고 말하는건지
나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