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쯤이야!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엊그제 새해맞이를 한것 같은데, 설날도 지나고 1월의 끄트머리에 도착했네요.
정직하게 올바른 삶을 살아야한다고 다짐을 몇번씩이나 했었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심코 버린쓰레기가 적발되어 과태료를  물어야 했습니다.
어디다 내놓고 이야기 하기엔 부끄러운 일이지만, 여성시대 애청자 여러분 만이라도 해서는 안되는 일은 절대 하지말고 법과 규칙과 질서를 지켜가면서 사는 아름다운 시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잘못된 행위를 토설합니다.
제가 일상생활이 끝나면 밤시간을 이용하여 자전거를 이용한 고물 수집을 하면서 생활한지 벌써 3년째랍니다.
그러니까 시내 어느지역에 가면 폐지가 많이 나오고 어디에 가면 음료수 캔이 있고, 어느 쓰레기 분리함에는 소주 맥주 병이 들어 있는지.. 또 어디에서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지 하는 공사장 현황도 대충은 알고 있는터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자기만의 구역을 정해놓고 거의 매일 들르지요.
쓰레기 분리수거함에는 캔,병.비닐. 플라스틱.종이.등으로 분리해서 배출하도록 되어있는 통에 이것저것 마구 뒤섞어진 상황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지나치곤 하는데, 그 옆에 쓰레기 봉투도 있지만 쓰레기 봉투가 아닌 검정색, 혹은 청색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도 많이 볼수가 있는데 시청에서 아무리 분리수거와 규격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내 놓아 주십시요 하고 홍보활동을 해도 무시하고 아무렇게나 버리는 시민들이 어찌나 많은지, 하여간 미화원 아저씨들의 노고를 생각지 않을수가 없답니다.
 
어느날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는 자전거를 타고 고물수집을 위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모 아파트앞에서 귤상자 하나를 발견하여 자전거에 실으려는데 자전거에 묶어져 있는 과일상자 속에 조그마한 비닐봉투가 있길래 거내어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에 던져 두고는 다른곳으로 이동하여 고물을 수집하여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런일이 있고 며칠이나 지났을까요?
시청 환경과로부터 날아온 편지가 있어서 뜯어보니 제 이름이 적어진 안내장과 컵라면그릇등이 있는 조그마한 비닐봉투가 사진찍혀서 과태료대상자 처분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지 뭡니까?
1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가 50원 정도 할건데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가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게 생겼으니 ...
다행인 것은 며칠간의 의견진술기한을 주고 그 기간내에 과태료를 자진납부하면20%를 경감해 준다는 조그맣게 적어진 글씨가 있었으니.
두고보자는 식으로 기다리면 10만원을 내야 하지만 자수하여 광명찾자는 식으로 환경과를 찾으면 2만원을 절약할수 있다는 말에 오늘 시청엘 다녀왔습니다.
8만원을 통장에서 인출하여 납부하는데,
이 돈이면  고물수집을 한달정도 한 금액인데...
다음부터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사람은 다 규격봉투가 아닌 다른 봉지에 넣어 버릴지라도 나 하나만이라도 법과 규칙과 질서를 지켜나가야 겠습니다.
 
항상 웃는 낯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여성시대 가족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남원시 신정동 샛터앞길 27번지 김 영수
010-5579-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