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침 풍경

주혜경, 이덕형씨 안녕하세요 항상 방송 잘 듣고 있답니다
저는 아름다운 모악산 아래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추동마을에 시집 온지 27년째 된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집 아침 소리는 꼬끼오 닭 소리와 꽥꽥 오리 소리 , 흰둥이가 짖는 소리로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식구들 밥 먹기전에 가축들 밥을 주어야 조용하답니다.
그런데 요즘 아침 8시만 되면 딸이 "오빠~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가 더 시끄럽답니다.
우리 두 아이는 대학교 4학년인데 방학동안 딸아이가 오빠 영어를 지도 해준다고 해서 하루 시간표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밥을 8시 30분까지 먹고 8시 30분부터 영어지도를 해야하기에 오빠를 깨우는 소리입니다.
오빠인데 무슨 동생이 영어공부를 지도하냐구요? 사실 오빠는 군대를 갔다와서 동생이 토익을 먼저 봤기에 그러는 거지요. 그런데요? 어렸을때도 오빠는 초등학교, 딸은 병설유치원을 같이 다녔는데요. 매일 아침 동생이 "오빠 일어나~"하고 깨웠거든요. 어려서부터 우리 딸이 누나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우리 아들은 학교가기 싫으면 배아프다고 떼를 참 많이 부렸지요. 그런 오빠를 유치원생이 손을 잡아끌다시피해서 학교에 다녔지요.
그랬던 두 아이가 이제는 대학교를 졸업하네요
 
신청곡은 서유석의 가는 세월입니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801번지 추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