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한시간동안이나 배드민턴을 치다니

랑은 저녁을 먹고나자 소화도 시킬겸 배드민턴을 치러 가자한다.
저녁을 먹구 설거지도 걍 놔둔채(울랑이 그러라한다.ㅋ)
공원내 족구장에 환한 전등(라이트라하나?)
불이 꺼지기전에 배드민턴치러 가자해서 치러갔는데 대개는 9시면 불이 자동 꺼지기에
그거 믿구 우린 둘다 폰을 집에 두고 갔다.
걍 불나갈때까지 치고오자고....
폰도 시계도 없어 시간을 알 수 없으니 눈은 떠 있어 다른건 보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우의 세상이나 빛이 없는 암흑세상.뭐 그런 느낌이다.
휴~~~
이러고 보면 시각장애우나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세상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포기하고 체념하고 살수밖에 없으니 그리하고 살수도 있겠지만 주위에서 그렇게 아픈분을 만나거든
만사제쳐두고 도와줘야 할것이다.
 
깔깔대고 웃으며 장난치며 배드민턴을 치고 있으니 바람도 간간이 부는 꽤나 쌀쌀했던 가을밤임에도
어느새 땀이 나고 입고 나갔던 긴팔 상의를 벗고 반팔차림으로 배드민턴을 쳤다.
랑도 나도 배드민턴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도
긴시간이 흐른듯 약간은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고 불도 꺼지지 않고 계속 켜져 있다.
우린 바보처럼 불이 꺼지지 않아 아직 9시가 되지 않은줄 알았다.ㅎ
집에와 눈여겨보니 이론 이론 오늘은 불이 10시에 꺼진다.ㅋ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30번만 치고 집에 들어가자는 내 제안에 그러기로 했다.
숫자를 세면서 치다보니 목적달성의 갯수가 코앞이다.
30번이 다되어 가기에 나는 랑한테 다시 제안을 했다.
자기야~ 우리 셔틀콕이 떨어질때까지 치자.ㅎ
62번째가 되어 랑의 실수로 셔틀콕이 떨어졌다.
우린 뭐가 그리도 재미있다고 실수로 떨어진 셔틀콕을 보며 또 깔깔대며 웃고는 배드민턴 치는걸 멈추었다.
 
집이 코 앞인데도 집에 돌아오는길이 몸이 어찌나 피곤하고 힘들던지
족구장에 벌떡 눕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말이지 어찌나 피곤하고 힘들던지....
집에와서 시간을 보니 띠옹~
자그만치 운동을 한시간이나 했던것이다.
만약에 시간을 볼 수 있는 폰을 가져갔더라면
랑도 나도 한시간은 무리라서 배드민턴을 그시간까지는 치지 않았을텐데
우리도 배드민턴을 한시간도 칠 수 있다는 것에 기뻤지만 앞으로는 시계를 꼭 보구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쩐지 배드민턴을 치는동안 소화도 되고 몸이 좀 가뿐한 느낌이 들더라니....ㅎ
역시나 의사의 말처럼 운동도 적당히해야지 내 체력에 맞게 해야지 무리하면 좋을게 없다.ㅠㅠ
운동의 적정양은 30분정도가 딱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