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정직하면 안되나?

요즘 엄마가 담가주신 열무얼갈이김치맛에 푹 빠져 나는 매일 이김치하고 밥을 먹는다.
거의다 먹어가는데 생김치에 맛이 들려 또 생김치를 먹고 싶지만 몸도 안좋으신
엄마께만 부탁드릴 수가 없어 올만에 알타리김치를 담가보려고 시장에 가서
알타리 2단을 사왔다.
오늘오전에 알타리를 다듬는데 별로 맛도 없어 보이는데다 화가 치밀어 이글을 쓴다.
다른게 아니라 알타리를 하나 하나 다듬던중에 중간에 알타리잎이 반접어져
한움쿰이 알타리단 가운데에서 나왔다.
난 이게 뭐지?왜 이러지?하고 들추어 보았더니 그만
무의 크기가 작으니까 다른것들과 함께 묶지않고 가운데 깊숙이에
무잎을 반접어 넣어 둔것이다.정말 욕이 나올지경이었다.
내 보기에는 무가 그렇게 형편없이 상품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니
그냥 일정한 크기의 무와 함께 묶어도 될것을 어찌 그리 농부들까지도
정직하지 못하고 소비자를 속이려고만 하는지....
 
상품가치가 없어 보이면 자신이 김치 담아 먹던지 일꾼들에게 인심을 쓰던지
할것이지 그렇게 속보이게 알타리김치 하려고 다듬는 사람이 욕할건 생각 못하는걸까?
역지사지로 자신이 이처럼 묶어진 알타리를 샀다고 생각해 보면 좋겠다.
자신의 기분은 어떨지....
당장 소비자가 욕하는게 자신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그런식으로 알타리를 묶는지....
이제는 농부의 후한인심도 옛말인거 같다.
김치를 담그려고 채소를 다듬으면서 비단 이런일이 오늘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말이지 농부님한테 부탁하고 싶다.
제발 눈가리고 아옹하는듯한 소비자를 속이는일은 이제 그만하라고.
정말 너무 너무 얄밉고 화가난다.
물론 정직한 농부님도 계실테지만 이런 사람들 때문에 정직하게 정성들여
농사지어 판매하는분들까지 도매금으로 욕을 먹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어떤 종류가 되던지 이익도 어느정도만 남기고 정직하게 장사를 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