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띤 얼굴은 복이 온다니께요

게으름을 뒤로하고 용감하게 아침운동을 시작한지 오늘로써 4일째.
아싸.
작심3일.
한고비는 넘겼구~
이제 일주일을 넘겨야한다.
일주일도 꼭 넘길것이다.
그리고 목표인 한달도 꼭 넘기리라....
그럼 습관이 들겠지?
나는 어제 아침운동을 하면서 생각했다.
내일 4일째 되는날 부터 한바퀴 더 돌아야지.
조금더 운동량을 늘려야지.
점점 운동량을 늘린다해도 5바퀴이상은 하지 않을참이다.
다섯바퀴면 운동시간이 50분이다.
내 체력에 무리가 오면 안된다.
그렇다고 체력이 너무도 약한 나 자신을 잘 알기에 무리하게 걷고 싶지도 않다.
 
나는 랑을 출근 시킨후
대략 아침 7시를 전후로 하여 걷기운동을 하기위해 집을 나선다.
비록 땀은 좀 흘리지만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어 좋다.
걷기운동을 하다보면 주로 우리 부모님세대이신 어르신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문화와 달라서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화라도 난듯
무표정은 기본이요.
길에서나 엘리베이터에서나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입장이 난처 한 경우를 사람들은
수도없이 경험했을 것이다.
나역시도 대한민국 사람이라 화난 사람처럼 모르는 사람앞에서는 무표정이다.
 
나름 한 활달 하는 나.
길을 걷다가도 취학전의 어린 아가들을 만나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나는 미소와 함께
아가에게는 아고 귀여워라.이뻐라 하면서
꼭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곤한다.
누가 봐도 아이들을 엄청 이뻐하는 사람이구나로 느낄정도다.ㅎ
또 한사람이 있다.
바로 어르신인데 할머니시다.
길을 걷다가도 나는 할머니께는 어떤 말이든
말을 건네며 인사를 하곤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께는 인사드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르신 옷이 정말 예뻐요.
한달지 아니면 어르신 비오는데 어딜 그렇게 가셔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어르신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그래요.
고마워요.혹은 늙은이 한테 말걸어줘서 고마워.하시며 잠시 길거리에 서서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내가 오지랍이 너무 넓은가?
 
짧은 대화.
짧은 인사지만 어르신도 기분이 좋으시겠지만
비록 난 생 처음 뵙는 어르신이긴 하지만
친할머니같은 엄마같은 느낌으로
인사를 드리면 정말 기분이 좋다.
아니 행복하기까지하다.
학창시절에는 완전 내성격이어서 말수조차 적었던 나였었다.
내가 나이들면서 이렇게 밝은 성격으로
살고자 노력한 댓가여서 나 스스로도
나의 멋진 변화에 자신감마져 든다.
 
이래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한걸까?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걷지만 내 머리속은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이생각 저생각.
좋은생각을 하며 걷는다.
나는 이른 아침 그 누구든지간에
처음 보는 사람도 상관없이
안녕하세요?하며
정말 정말 아주 많이 큰소리로 씩씩하게 인사하고 싶다.
다행히 아는분을 만나면 당연히 내가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럼 기분이 너무 너무 좋다.
내가 먼저 전하는 인사도 나눔의 행복일까?
 
오늘 아침역시도 어르신들과 마주쳤다.
공원을 한바퀴 돌지만 도로변이라서
외출하시는분도 계실테고 운동을 나온분도 계실것이다.
할아버지께서 먼저 나와 반대로 지나가시고
그 다음에는 할머니가 지나가셨다.
할아버지가 저만큼에서 내앞으로 다가오신다.
물론 난 생 처음 뵙는분이시다.
그런데도 어르신 안녕하세요.하며 인사 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게 뭐 부끄러운일이라고
부끄러워 인사를 못하고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지 않고
지나치려니 죄송한 생각이 들어서 난 시선을 땅에 두고 지나치고 말았다.
 
이번에는 할머니와 마주쳤다.
미소띤 얼굴로 어르신 안녕하세요.하고 용기내어 인사를 드렸다.
어르신도 웃으시며 안녕하세요.하신다.
두번째 할머니를 만났다.
어르신 안녕하세요.하며 역시 인사를 드렸더니
가시던 걸음을 멈추시고는 미소지으며 이 어르신 하시는 말씀이
근데 누구시더라 나는 모르겠는데 하시는 것이다.
미소띤 모습이시지만 왠 모르는 아지매가 나한테 인사를 하는거지?하는 표정이시다.ㅎㅎ
나는 미소 지으며 저도 어르신 처음 뵙는 거예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어르신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모르는 사람한테 인사도 하네 하시며 환하게 미소 지어주신다.
세번째 할머니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셨다.
어르신 안녕하세요?하며 미소띤 얼굴로 인사를 드렸다.
어르신도 안녕하세요.하며 미소띤 모습으로 인사를 받아 주신다.
나는 이른 아침 만나 뵙는 어르신께 간단한 인사를 하므로써 정말 정말 행복한 아침을 맞는 기분이었다.
내가 원하는 그 어떤 것을 갖게 되어 행복한 기분쯤 될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웃을일이 없더라도 거울을 보며
일부러 해벌쭉하고 미소 짓는 연습을 하라는 말을
들었고 글에서도 읽었다.
나도 가끔 거울앞에서 희한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혼자서 큰소리로 웃곤한다.
때로는 살다보면 몸도 마음도 너무 힘이 들어서
아무리 미소 지어 보고자애를써도 도저히 미소가 지어지지
않은적도 난 많이 경험을 했다.
나는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웃는일도 쉬운일이 아니구나.라고....
미소는 참 좋은것이다.
병도 최료가 되는 약같은 것이 바로 웃음이다.
그러니까 웃음치료라는것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까짓 웃음이 무슨 병을 치료하겠느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웃음이 암같은 무서운병도
치료할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공기좋고 물맑고 산좋은 곳에서 치료하는것 보다도
나는 웃음치료가 더 효과적일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환자라면 나는 망설임없이 후자인 웃음치료를 선택하여 병을 치료할것이다.
 
여기서 웃음도 문제가 있다.
마음 깊은곳에서 우러나 마음껏 환하게 웃지 않으면
건강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할것이다.
억지로 겉으로만 웃음 짓는다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할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