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윽 삼십만원

세상살다보니
개를 시골까지와서 버리는 족속들도 있다
얼마전 이장님과 동네분들께서 대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고
하도 시끄러워 밭에서 일하다 나가보니 우리집개가 나왔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는거다
근디 울집개들은 다 있는디?
뭔소리랑가 하고 봤더니 이발 목욕도 깔끔하게 한 프들믹스견이 돌아댕기는거다
울집개 아닌디요~~~~
그람 이개 뉘집갠겨
그개는 집을 잃은지도 모르고 아주 신이나서 돌아댕기는데 사람들만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동네아줌니를 따라 쫄랑 거리고 가드만 ....,
그 후로 녀석이 안보여 잊고 지냈다
그런데 어제 아이를 픽업하러가려고
동네 모정에서 차를 돌리는데
고놈이 어디선가 휙하니 나타나드만 아주 좋다고 지랄방정이다
차옆을 이리저리 난리쳐서 그녀석을 안다치게 피하려다 으헉
내차범퍼가 죄 잊갈려졌다
(그게 모정옆에 높이 30센티족히되는 바윗돌이 있다 항상 조심하고 차를 돌리는데 어제는 그녀석땜시
걸 잊어뿐젔다 ,참고로 신차구입한지 일년도 안된거다 )
차가 걸 들이받고 올라간겨 ~~으허헉 우짠데
차문을 열고 범퍼밑에도 들여다보는데
이넘의 녀석이 열린차속으로 휙~~~들어가드만 조수석에 떡하니 앉는거다
야!~~~~~내려 임마  
녀석의 등어리를 잡아끌어  내려놓고
대문앞에 주차시키려고 차를 몰고 혹시나 싶어 사이드미로로 보니 아주 죽어라 따라온다
녀석이 혹시 다칠가봐 차에서 내려 안고 집으로 들어오니
우리집 개들 무슨 하늘이 내려앉은듯이 동네가 떠내려가라듯이 악을 쓰고 짖어댄다
결국 녀석을 받아주지 못하는 우리집개들때문에 (우리집은 개가 열마리이다 그중 삼분의 이는 유기견들였던 녀석들이면서 ...,)
대문앞에 내려놓고  보험회사에 전화하니 자차 200들었다는데
만약 자차로 수리한다면 뭐 다시 보험들때  할인이 안된다나
아 놔
공업사에 전화했드만 일단 30정도 들것같은데 더들어갈지도 모른댄다
아 쒸 ~~~~
그사이 그넘은 없어지고
이장님댁에가서 그개 좀 방송해서 쥔장이 찾아가라고 좀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모정에 갔드만
동네 아줌씨왈
그놈 이틀을 안보여서 지집찾아 간줄알았드만
좀전에 울집들어와서 대자로 뻗어 잠자고있어
그넘땜시 울집고양이 대문밖서 눈치보고 못들어 온당께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팍 빼부렷당게롱
내가 방에 들어가려고 문열면 아 글씨 그놈이 먼저 들어간당께
긍게 집안서 키운놈인것 같으..., 그놈은 말여 발바닥에 흙도 안묻었어
근디 나이가 많아서 버렸나벼
에이 나쁜놈들
 
그넘이름 삼십만원으로 결정났다
어차피 못받을바엔 녀석에서 고리라도 해놔야지 으흐흐흐
에이
어차피 녀석을 팔아도 안나올돈
걍 큰일낼것 대신치뤘다 생각해야쥬 ~~~
그랬드만
동네 아줌씨들

그려그려~~~~

맘도 착혀 ~~~~~~

내가 착혀서 그런줄아요?

어쩔수 없응께 그리 맴먹은거지

 

 

ps,그넘 가해자인주제도 모르고 여즉 코빼기도 안보이고있습니다

울집대문앞에 엎드려 있어도 모자랄판에 ...,

 
실은 삼십만아 ~~~
너를 안다치게 하려다 내차가 망가진게 참으로 다행이지않니?
혹여 잘못하여 네가 다쳤다면 아마도 돈으로 해결하지못햇을이 벌어졌을지도 모르잖아
내마음 네마음이 안다쳐서 정말 다행이란다
이게 내 속마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