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득한 하루

나는 요즘 어디에 정신이 팔려 있는걸까?
늘 머리가 복잡하지만 요즘 역시도 마찬가지다.
무엇하나 마음 놓을 수 가 없다....
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야 할 형편이다.
하루 하루가 조심스럽다.
마치 곧 화산이 폭발할것 같은 산을 보는듯
불안한 마음이....
 
마음이 조급하다.
조급해 해 보았댔자 내게 좋을리 없는데....
벌써 2011년 상반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6개월을 되돌아 본다.
1월2월3월4월....
3개월동안은 한시적인 근무를 했고....
진정한 노동의 댓가로 땀을 뻘뻘흘리며 일을했는데도
별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또 뭐했지?
인생은 이렇게 말없이
조용하게 내곁을 떠나는것인지....
 
이 와중에
오늘은 엄마께서 김치며 죽순을 가져가고
닭발을 볶아 주신다고 오라는데
이일 저일 일이 있어 친정엘 가지 못했다.
그런데
그동안 함께 일했던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냉면사준다고 나오라고.
그렇잖아도 점심먹고 외출할 참이었는데
언니의 점심초대로 언니랑 나누어 먹으려고
빵을 싸들고 집에서 일찌감치 나섰다.
함께 근무하는 실장님과 언니 나 이렇게 냉면을 먹으러갔다.
오메 오메.
더워서 그런지 그 음식점이 맛이 있어서인지 값이 싸서인지 암튼
식당이 엄청 분빈다.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서 우리셋은 젓가락을 놓자마자 일어서야했다.
 
이달초 다시 근무 신청을 했는데
다른일터로 배치가 되었다.
언니랑 함께 일하지 못해
쬐끔 서운은 했지만
그곳도 집과의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지
내가 원하던 일이라서 기분 좋았다.
그리고
오늘은 모처럼 몇개월만에 시장에 갔다.
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달렸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합해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다시 손목시계를 사용하려고 손목시계건전지도 넣고
진작부터 필요한 물품인데
어디서 구하는지 조차도 몰라 애타했었는데 우연찮게 오늘 모두 구입했다.
 
살림을 하다보면
고무망치도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집 가까이에는 파는곳이 없어 시장에 갔더니
시장에가면 무엇도 있고 무엇도 있다는 노랫말처럼 어지간한 물건은 다 있다.
고무망치를 구입하게되어 너무 기뻤고
코드없는 3구콘센트도 사서 기뻤고
요즘 자주 배가 고통스러울만치 아파서
핫팩도 사고
운동하려고 1kg짜리 아령도 두개사고
건 일년가까이 어디서 구입하는줄도 몰라
애태웠던 욕조하수구뚜껑도 구입했다.
 
바로 화장실용품을 판매하는
세면기나 변기파는곳에 문의 했더니
세상에나 그곳에 있다.
고깐게 2000원이나 했지만
너무 너무 어렵게 구한터라 깍자고도 안하고 샀다.ㅋ
사고나니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우리집 전 주인은
그것이 뭐가 그리도 귀찮아서 그걸 버렸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욕조하수구뚜껑을 구입하게 되어 나는 오늘 너무 너무 기쁘다.
오늘 하루 지출한 금액은 5만원정도.
5만원의 행복이라해야겠다.
5만원의 행복이 내겐 이렇게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
오늘은 행복 만땅인 하루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