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비빔밥하면
군침먼저 돌수도 있겠지만
나는 참고로 비빔밥과 친하지 않다.
다시 말하면 별루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가끔 비빔밥을 해먹는고하면
먹고 싶을때는 거의없고
계속해서 젓가락이 가지 않는
반찬을 없애기 위해서라고하는게 좋을것 같다.
맛이 없어 먹지 않는게 아니고
새로 만든 반찬을 먹다보니
그동안 먹던 반찬이 뒤쳐져서
천덕꾸러기(?)신세가 좀 되었을뿐....
 
어지간한 사람들은
생각할 여유도 없이 바로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고 말테지만
좋게 말해서 절약과 알뜰함이 몸에 베인 나는
곰팡이가 나거나 상해서 냄새가 나거나
이정도의 상태가 아니라면
어떻게든 다른 재료를 더해서라도
훌륭한 음식을 만들어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먹곤한다.
 
오늘은 지난번에 엄마가 만들어 주신 생채가 조금남아
오랜만에 저녁식사로 비빔밥 준비를 했다.
건강유지에 좋다는 채소즐겨먹기.
나도 채소랑 친해보고자 하는데 수십년간의
식습관이 잘 고쳐지지 않는다.
요즘 제철인 상추.
맛도 좋지만 상추도 몸에 좋단다.
나는 청상추와 청상추모양에 적상추.그리고 포기상추를 좋아한다.
포기상추를 보면 사지 않은적이 거의 없을정도다.ㅎㅎ
이정도니 당연히 썩어서 버린 기억도 없다.
그래서 제철만이라도 즐겨먹고 있다.
그동안 먹고 있었던 김볶음과 생채.
상추와오이를 사다 채썰고 양파를 채썰어 볶고
당조고추는 씨를 빼고 채썰고 맛살은 찢어서 반썰고.
이렇게 준비한 비빔밥재료를 냉면기에 가지런히 놓고
비벼먹을 장(고추장)을 준비했다.
 
내입맛은 참 이상하다.
호박이나 당근 양파등 기름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기름에 볶은반찬이 하나쯤 들어가야 맛이있다.
그래서 나는 호박.당근.양파볶음중 한가지는 꼭 넣는다.ㅎ
마트에서 사다놓은 고추장이 좀 맵다.
그래서 나는 야채참치의 기름을
버린다음 여기에 고추장과 다진 생양파
다진당조고추 설탕약간과 참기름을 넣고
고추장의 매운맛도 제거하고 채소도 많이 먹을겸
이렇게 만들어진 고추장양념을 나는 상추쌈도 먹고
비빔밥 장으로도 활용했다.
비빔밥이긴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채소밥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밥은 평소 양에
채소를 워낙 많이 넣어 비벼먹었더니
희한한 느낌이 있다.
배부르다는 느낌은 없고
뭐 공복상태처럼 밥을 먹지 않은 느낌이다.
채소를 많이 먹었다는 증거다.
종종 아니 저녁식사는 가능하면
좀 귀찮고 싫어도 채소가 많다 할 정도로 준비하여 주재료인듯한 밥.
채소밥을 주로 먹어야 할 것 같다.
6년전 우리 조카가 태어났을 무렵 어린 상추를 동생과 함께
적은양의 밥과 함께 꽤나 많은 양의 상추 한바구니를 우리 둘이 몽땅
먹어치웠는데 자고 일어나 속이 불편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속이 정말 정말
편해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 채소는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채소를 듬뿍 먹기위해
가끔 월남쌈을 준비하여 먹곤 하는데
오늘처럼 비빔밥을 준비하여
먹는게 더 손쉽고
간편하고 살찔 염려도 없을거 같아
앞으로는 전라북도 전주하면
비빔밥이 떠오르지만
나는 비빔밥을 채소가 밥양보다 많은
채소밥(?)을 자주 해먹을 참이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면 내몸은 그리도 맛나게 먹던
풋고추며 오이 파프리카 쌈채소 상추등 푸성귀를 원치 않는다.
손이 가지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분명 과학적인 어떤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 나는 모르겠다....